글쓴이 김흥수 2005-12-24 16:29:18, 조회 : 2,377 옛날 시골의 한 마을에 어떤 선비가 살았습니다. 거리가 좀 되는 사돈의 회갑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때는 한 여름인지라 날씨가 무척 더웠지만, 사돈간의 예를 지키기 위하여 두루마기 차림에 갓까지 갖추어 길을 걷다 보니 곧 갈증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지름길을 택한 산 속 오솔길에 샘을 쉽게 찾을 수 없었으며 민가는 더 더욱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마침 옹달샘을 발견하고, 엎드려 급하게 물을 먹는데 순간 물 속에 동그란 뱀 알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앗 차 싶어 고개를 들었으나 이미 뱀 알은 목으로 넘어가고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선비는 낙심하였지만 그래도 길을 재촉하였는데, 아랫배가 슬슬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