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추석, 하나만 남아 둘도 없던 날추석은 가고 남은보름달 하나 ☆. 한가위,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 명절이 생긴 이래 천여 년 동안 연중 이보다 더 좋은 날은 없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는 세뱃 돈을 받으니까 설이 제일 좋긴 했지만……. 그래서‘더도 말고 둘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생겨났겠지요. 6.25 전쟁통에도, 어떤 가뭄 홍수(강릉엔 1959년 사라호 태풍이 이날 지나갔었지요)로 흉년이 들어도 이날, 햇곡식 햇과일로 하 늘과 조상에게 감사하고, 마음만이라도 풍성하고 넉넉하여 모두들 흐뭇하고 즐거웠습니다. 길거리에 동냥하는 사람들도 앞섶을 풀어헤쳤습니다. 올해처럼 이른 추석에는 벼가 미처 익지 않아도 그중 가장 잘 익은 풋벼를 베어 쪄서 말려 밤 새 발방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