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질의응답 23

김지연 선생님에게(2)

일단 한글 읽기 요령이 이해되면, 한두 시간 더, 기본 단어나 짧은 생활회화 문장으로 읽기 연습을 하면서 학생 개개인이 가진 발음의 잘못을 교정해 줍니다. 읽을 때나 말할 때 잘못 된 발음은 그때그때 지적하여 지도해야 합니다. 이때, 발음의 자연 현상인 연음법칙(국어→구거, 범인→버민, 꽃을→꼬츨, 있어→이써, 등등)을 이해하고 익숙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음동화(접변)가 되는 단어는 처음엔 가급적 피하되, 부득이 그런 현상이 있는 말이 나오면 많은 여러 현상(‘약물→[양물]’, ‘신라→[실라]’, ‘종로→[종노]’, ‘몇 리→[면니]’등)을 한꺼번에 설명하려고 하기보다(복잡하고 어렵게 인식하는 것 같음) 직면한 그 현상만 설명하고 예를 여러 개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다→멍는다, 약물→양물..

김지연 선생님에게(1)

요즘 학생들은 본인 의지만 있다면,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영어를 잘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만, 우리가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참고서도 그 무엇도 없어 얼마나 많은 의문들을 가지고 고민하고, 향상되지 않는 실력에 실망하고 했습니까? 지금 외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도 아직 그쪽에 한국어 공부에 필요한 교재나 참고서 같은 것이 부족하고 환경이 안 되어, 똑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고민을 선생님들이 해소해 주어야 합니다. 내 저서에서도 썼지만,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10살 미만의 어린아이가 아닌 이상), 무조건 나를 따라 읽고, 따라 말하라고만 해서는 한국말을 빨리 정확히 익힐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배우는 사람에게 의문과 실망을 안겨줄 것입니다.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한국말에 대..

안녕하십니가? 일본인주부들을 대상으로 한국어가정교사를 하고있는 대학생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일주일전부터 일본에서 주부4명을대상으로 한국어 가정교사를 막 시작하게된 한국인 일본유학생입니다. 가정교사를 하게된것도 계획에 없던일이었기때문에 한국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학생들에게 좀더 쉽고 간단하게 이해를 시킬수있을까 고민을 자주하는데요, 인터넷에서 한국어 발음에관한내용들을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우연히 이곳을 발견하게되어 여러가지 자료들을 읽어보고 염치불구하고 글을 씁니다. 현재 사용하고있는 교과서로써는 일본인을위한 easy korean 1 이라는 교과서를 사용하고있고 수업은 되도록이면 책에있는 문장들을 제가 먼저읽고 학생들에게 따라읽게하는방식으로 진행하고있습니다. 한챕터 한챕터마다있는 회화내용은 처음은 빠르게읽고 두번째는 느리게읽어 학생들에게 들렸던 단어,또는 어떠한내용이었는지 물어보는식으..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이지현씨에게-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 정 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서정주 시인의 시는 중학교 때 고등학교 누나의 책에 나온 ‘국화 옆에서’를 읽고부터 아주 좋아했었지요. 이 시는 더욱 좋았었는데, 무언지 말로는 할 수 없었지만, 마음 밑바닥에 잔잔히 흐르는 아련한 한숨 같은 것이 있어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돌아온 언젠가(5공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분이 무슨 정치인과 관련된 그답지 않은 얘기를 했다는 소리를 듣고부터는 딱 싫어져 그분..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학년이 된 이화여자대학교학생입니다. 서정주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의 작품해설을 찾다가 홈페이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더 소중한 것은 만나고 가는 바람의 섭섭함과 괴로움 더 소중한 것이다.. 라는 것에 대해서 좀더 자세한 해설을 해주실수 있으신지요..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철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는 어떻게 해설을 해야 하는지요... 그냥 괜히 마음이 답답하여 시를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이 시가 제 답답한 상황을 풀어줄 실마리를 조금이라도 줄까 하는 희망에서 부탁드립니다.. 바쁘실텐데 죄송합니다.. 글쓴이 이지현 2009-03-04 01:20:46, 조회 : 7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랫만에 들어와 글을 남깁니다.^^ 그간 잘 지내셨어요?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한국어 공부를 하다보니 이 얘긴 어른이 먼저 꺼내야 어린 사람이 대답하는 거라고 배웠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어서 제가 먼저 인사드립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12월 한국어 강사 시험을 치르지 않아 아직도 한국어 공부에 미련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무슨일이 있어도 봐야겠어요. 선생님께서는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안부라도 자주 여쭤야 하는데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생각만큼 잘 되지 않네요. 2월 말에 학교 졸업이에요. 지금은 어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영어도 좋아하니 제겐 딱 맞는 일이에요. 물론 한국어가 목표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당분간은 이 일을 하면서 지낼..

외국인 한국어 교육방법에 대한 질문

웹페이지 덕분에 선생님 소식을 늘 접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저는 북경 생활이 벌써 3달째입니다.큰 일은 없는데, 타국에서 산다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는 모양입니다. 저는 중국인들 중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을 데리고 일을 시켜야 합니다. 중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꽤 많습니다.약 70개 대학이 한국어학과를 개설하여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하지만 제가 만나본 학생들은 대부분 대한민국에 가서 일할 기회를 갖고자 한국어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학기 중에도 한국대학교에 가서 강의를 듣기도 한다고 합니다. 방학때면 대부분 한국으로 가서 생활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직 한국어를 배우지 않은 중국인들을 채용해서 한국어를 가르쳐 가며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형편..

날씨가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 좋은 날씨에 잘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중간고사가 지난주에 끝나서 한동안 바빴습니다. 내일은 논문 제출하는 날이구요. 잠을 하루에 세 네 시간 잔지가 어언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하셨던 노력을 생각하면서 기운을 얻고 있습니다. 빛은 따뜻한데 공기가 차서 감기가 떨어지질 않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그럼 다음에 또 들를게요. 안녕히 계세요. 글쓴이 고정희 2007-10-23 13:12:10, 조회 : 872

안녕하세요^^

한동안 시험 날짜 발표가 나질 않아 신경이 많이 쓰였었는데 드디어 시험 날짜가 나왔어요^^ 12월 16일 일요일이라고 하네요. 학기중이라 제대로 될지 모르겠지만 나름 준비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다행인건 12월이라 시간이 조금 있어서 책 펴볼 기회가 있어서 좋아요. 건강하시구요, 또 연락 남길게요. 안녕히 계세요^^ 글쓴이 고정희 2007-10-02 16:00:08, 조회 : 933

최길시 교장선생님, 뵙고싶습니다

최길시 교장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너무 오랫만에 저의 기억에서 성함을 찾아냈습니다. 저를 알아 보시겠습니까? 저는 1994년 3월부터 1999년 2월까지 강릉고등학교에서 근무했던 국어교사입니다. 지금은 양양여자고등학교에서 교감직을 맡고 있습니다. 혈기가 왕성하던 30대 중반에 선생님을 모시고 있던 저로서는 자애로우시고 대쪽같으신 선생님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사모님께서는 건강하시겠죠. 자제분들은 결혼을 다 했겠지요. 강릉고등학교 동창회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선생님의 소식을 확인하게 되어 바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작년 2월에 정년퇴직하셨다는 소식도 알게 되었습니다. 세월의 빠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강릉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강릉쪽으로 오시게 되면 연락하십시오. (01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