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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감상(93) '인간의 참다운 진가는'

글쓴이 kilshi 2006-10-02 09:48:53, 조회 : 1,797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오늘 죽을 것처럼 살라’ 1950년대 말인가, 60년대 초인가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영화 ‘이유없는 반항’, ‘에덴의 동쪽’, ‘자이안트’! 지금은 그 줄거리조차 기억에 없지만, 주연이었던, 반항하는 젊음의 상징 ‘제임스 딘’의 꿰뚫을 것 같은 눈빛과, 거침이 없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것은 이 세상에서 24년을 그렇게 살다 간 그가 남긴 말인데, 내 나름대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면서도, 머리가 허연 지금 와 다시 보면, 나를 위해서 정말 더 그렇게 살았어야 했었다는 실낱같은 회한(悔恨) 한 줄기가 가슴 한 구석을 빗겨 스쳐갑니다. 인간의 참..

'가을에는' -박 제 영-

글쓴이 kilshi 2006-09-29 09:27:26, 조회 : 1,877 ‘셰익스피어와 함께하는 세상’에서 ‘가을에는’이라는 시를 보내왔기에, 뭔가 통하는 것 같아, 나의 ‘내마음의 여울’ 13번에 올렸던 '가을에'를 다시 한 번 꺼내어 해바라기를 시켜보았다. 가을에 최길시 가을엔, 가끔 혼자이고 싶다. 하늘도 땅도 다 잊고 쨍-한 가을볕 아래 알몸이고 싶다. 가을바람에 가슴속을 풀어헤치고 싶다. 가을엔, 그림을 그리고 싶다. 맑은 가을빛으로 그리는 그림 선도 명암도 없는 투명한 수채화를 그리고 싶다. 화폭을 채워가듯 빈 마음 하나 가득 가을을 채우고 싶다. 가을엔, 여남은 살 천진한 소년이 되고 싶다. 하늘가에 피는 새털구름에도 가슴 두근거리며 무어든 할 수 있고 아무 것도 두렵지 않은 소년이 되고..

셰익스피어 감상(92) '살아 있는 한'

글쓴이 kilshi 2006-09-28 10:17:24, 조회 : 1,747 ‘살아 있는 한 누구에게나 설 땅은 있고, 살아 나갈 길은 있게 마련이다.’언뜻 ‘삶의 진리’인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는데, 그건 그냥 살고 죽는 것만 따지는 일반 생물체에 해당하는 말이고, 삶의 질을 따져야 하는 인간에게는 별로 의미가 없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생(生)을 부지할 수 있는 땅과 돈과 능력이 얼마든지 있는 사람들도 스스로 마감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삶에 대한 의미를 상실하면, 땅도 길도 아무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실낱같더라도 그 사람이 살아갈 의지와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살아 있는 한 There's place and means for every man alive. (..

셰익스피어 감상(91) '바보의 어리석은 짓은'

글쓴이 kilshi 2006-09-25 21:47:01, 조회 : 1,766 1990년대 초 일본에 있을 때, 우리 아이들 학교가 집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사람들도 그렇게 많이 다니지 않는 통학로 길가에 감나무가 여러 그루 있었다. 그 감나무에는 매년 아주 탐스러운 감이 주렁주렁 달렸었다. 그 감은 주인이 없었는지 익어서 바알갛게 먹음직스런 홍시가 되어도, 익다 못해 땅에 떨어져도 아무도 따가거나 주워가는 사람이 없어 나는 애가 타 죽을 지경이었다. 내가 좀 따고싶었지만, 한국 파견 공무원 체면에, 아이들 학부모 체면에 따거나 주울 수 없어 안타까워 조바심한 적이 있었다. 저걸 누군가가 따면 좋을 텐데,……. 저렇게 아까운 것을……. 하면서. 분당중학교 교정에 앵두나무, 매실나무, 대추나무. 머..

'가을' -김 현 승-

글쓴이 kilshi 2006-09-24 10:10:10, 조회 : 1,757 ‘셰익스피어와 함께 하는 세상’에서 보내온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옛날 내가 사범학교 문예반일 때 좋아하던 시인이었는데, 그 분의 이런 시도 있었나? 기억이 없습니다. 아무튼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시입니다. 느낌이 일어 흔들리려다가도 다시 냉정히 제자리를 찾게 하는, 가슴속으로 밀려들어 자지러들 것 같은 계절의 감성을, 지성으로 잘 승화시킨 시인 것 같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이 마음과 기분을 그대로 다 표출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은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가 을 김 현 승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 먼 하..

셰익스피어 감상(90) '무지는 신의 저주'

글쓴이 kilshi 2006-09-21 21:12:14, 조회 : 1,748 앎과 무지의 판가름은 신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본인의 생각과 의지에 달려 있다. 내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생각이 그 방향을 결정해 주게 되니까. 젊을 때는 희망이 있고, 남보다 잘 살고싶은 욕망이 있으니까 열심히 ‘앎’을 향하여 가게 된다. 나이가 들면 ‘이제 더 무엇이 필요하랴’고 생각하게 되어 손을 놓아 버리기 쉽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그냥 멈추어 두는 것이 아니라 피폐의 나락으로 점점 떨어져 가게 하는 것이다. 시대가 자꾸 변해가고, 사람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니까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무엇이든 앎의 행진을 계속해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무지는 신의 저주 Ignorance is the cur..

셰익스피어 감상(89) '그렇게 살자꾸나'

글쓴이 kilshi 2006-09-20 11:20:29, 조회 : 1,450 누구에게나 물어보면, 아마 90% 이상은 ‘그렇게 살고싶다’고 대답할 것이다. 모두들 그렇게 갈망하면서도, 그런데도 실제 우리들의 생활이 그렇게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무엇이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가? 누가 그렇게 살지 못하게 훼방하고 있는가? 그 나머지 10%가 물을 흐려 불신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비방하고, 다투게 된다는 말인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영원한 숙명은 아닐까? 그렇게 살자꾸나 So we'll live, And pray, and sing, and tell old tales, and laugh At gilded butterflies. (King Lear 5.3.11..

선생님과 함께 근무하셨던 분들의 현재 소재를 올립니다.

글쓴이 김태연 2006-09-19 23:55:17, 조회 : 1,964 홍성교(홍성민; 개명) 선생님은 9월 1일자로 교장 승진 (현남중학교) 손창화 선생님은 속초고 교감 신승근 선생님은 정선고 홍종복 선생님은 정선중 안만성, 이재춘 선생님은 임계고 그리고 이성우 선생님은 홍천고 교감 이상준 선생님은 양양여고 교감 그리고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 입니다. 이 곳은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조하세요 http://www.learner.org/resources/series71.html (Connect With English) http://www.cbc.ca/ (캐나다 : 실시간 라디오방송) http://www.abc.net.au/radio/ (호주:라디오MP3) http://dictionary.cambrid..

셰익스피어 감상(88) '자유가 지나치면'

글쓴이 kilshi 2006-09-18 10:48:02, 조회 : 1,453 사람은 스스로 적당히 자기 절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안 되는 어린 사람들을 그래서 미성년자(성년이 되었다고 모두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라고 하고, 부모나 선생님이나 사회가 절제를 하도록 지도를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그럴 능력이 없는 사람을 그냥 놓아두어서는 안 되고 주위에서 적당히 규제를 해 주어야 한다. 요즘 자기 애 기 키운다고 그냥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사람들, 특히 돈 좀 있는 사람들, 성인이건 미성년이건 금력으로 자유를 지나치게 누리려고 한다. 그게 곧 불행의 매를 맞게 되는 시작이라는 걸 모르고……. 오늘 아침 신문에 ‘한국 물가가 美 빰친다’는 기사가 Top이었다. 그러고 보니 미국 갔을 때,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