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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감상(87) '고 독'

글쓴이 kilshi 2006-09-16 09:11:40, 조회 : 1,774 누군가 ‘인생은 고독하다’고 하더니 이런 얘기를 두고 한 말인가? 태풍이 올라온다는, 어쩐지 음울하고 꿀꿀한 토요일 아침입니다. 새털구름 몇 점 떠있는 청명한 날씨라면, 토요일 오후 시간 코스모스 꽃길을 달리며 고독을 잊어볼 만한 좋은 시절인데, 날씨가 꾸물대니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3,40년 전, 시절이 어려울 때, 이런 토요일 오후에는 술 좋아하는 사내들은 싸구려 대폿집 골방에서 작부를 앞에 놓고 대폿잔 기울이며 젓가락으로 고독을 두드리는 일이 고작이었지요. Solitude Ella Wheeler Wilcox Rejoice, and men will seek you; Grieve, and they trun and go. Th..

셰익스피어 감상(86) '사람이란'

글쓴이 kilshi 2006-09-15 09:48:47, 조회 : 1,678 사람이란 누구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특성을 밖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내 능력이 남에게 뒤지는 것 같고, 보잘것없이 느껴지더라도 밖으로 나타내 보면 남과는 다른 무엇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드러내지 않으면 그것은 곧 ‘흙 속의 진주’처럼 아무 의미와 소용이 없게 됩니다. 이런 것쯤이야 남들도 다 생각하고 있겠지 하는 것도 실은 나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자신이 있는 것을 내어보십시오. 용기를 내어서……. 오늘 분당중학교 축제랍니다. 학교에서 축제를 해 보면 평소에 더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던 아이들은 뒤로 숨고, 그..

황실이 복원 되었다면........

글쓴이 권오익 2006-09-13 11:56:10, 조회 : 2,222 일본 황실에서 41년 만에 아들이 태어났다고 섬나라가 난리 법석입니다. 화면에 나타난 일본국민들의 표정에서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느끼는데, 문득, 일본, 그리고 일본 사람에 대한 신비하고도 묘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 20세기 초에 세계질서가 재편되면서 수백년, 수천년 내려오던 국가나 왕조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데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국가는 예외 없이 왕조가 괴멸되었습니다. 러시아가 그랬고 중국이 그랬으며 동유럽 국가들이 그랬죠. 그러나 자본주의 국가는 대부분 입헌군주제를 유지하며 전통을 이어옵니다. 영국을 비롯한 스페인, 그리고 서유럽국가들이 대표적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위시하여 태국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해방이후 좌.우 ..

셰익스피어 감상(85) '모든 사람을 사랑하되'

글쓴이 kilshi 2006-09-13 09:45:47, 조회 : 1,580 ‘Love all, trust a few.’ 참 대단한 명문이 아닙니까? 겨우 5단어로 인간사의 철학을 담은 명언을 만들어냈으니 말입니다. 이런 명언을 보면서도 답답한 마음입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성현의 말씀을 이해하고 수긍하지만, 세상사 돌아가는 것을 보면 모두에게 사랑을 보낼 마음이 열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 중에 정말 나를 맡길 만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가려낼 혜안이 없으니까 말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싸늘합니다. 감기 걸리지 않도록, 모두들 울화통 터지는 세상일에 휘말리지 말고, 삶에 대한 겸허한 자세로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하십시오. 모든 사람을 사랑하되 Love all, trust a..

셰익스피어 감상(84) '구해서 얻는 사랑도 좋지만'

글쓴이 kilshi 2006-09-12 11:53:19, 조회 : 1,772 내 미국 여행기를 눈빠지게 기다리는 사람들, 미안하지만 아마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아직 자료 정리도 다 못했으니까….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을 줄였는 데다가, 자료들이 대부분 영어 원문이라…. 우리 둘째가 옆에 있을 때는 손쉽게 번역을 시켰는데, 내가 좀 해 보려니 시간이 걸리네요.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은, 그게 여행의 흥분이 가라앉기 전에 해 버려야지, 시간이 너무 지나버리면 감정이 말라버려 아주 쓰레기가 되어버리기가 십상인데, 그렇게는 되지 말아야 하는데……. 살아가다 보면 구하지도 않았는데 오다가다 마음이 쏠리고, 좋아지게 되고, 더 나아가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 사람이 있지요. 서로가 같은 마음이고 그것이 서로..

'8월의 소망' -오 광 수-

글쓴이 kilshi 2006-09-08 18:14:37, 조회 : 1,640 나는 왠지 8월이 좋다. 견디기 어렵게 무덥고, 모질게 물어대는 모기가 지겨운 달이지만 하루하루 사는 재미가 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 흙냄새 맡으며 땀 흘리면 금방 소쿠리 하나 가득 굵은 감자가 담길 것 같고, 맥고모 눌러 쓰고 한적한 소나무 숲길을 걸어가면 저만큼 맞은편에서 오래 그리워하던 그 사람이 두 팔 벌리고 나타날 것 같고, 태양이 작열하는 바닷가 모래밭에 누우면 파도가 먼 나라의 소식을 찰싹찰싹 들려주며 스르르 잠재워줄 것 같고, 매미 소리 긏지 않는 저녁나절 모깃불 피워놓고 멍석 위에 모여 앉으면 흰 박꽃 위로 커다란 나방이가 신비의 세계로 이끌어 갈 것 같은, …… 그런 8월이 좋다. 그런데 금년 8월은 나의 큰..

외국어, 특히 영어.

글쓴이 권오익 2006-09-06 12:59:07, 조회 : 1,946 선생님이 이번에 미국여행을 떠나면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는데, 그게 혹시 영어 때문이 아닐까? 했다는 글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이 되었습니다. 여행사 패키지가 아니고 개인적으로 출발하면 당연히 그런 불안감이 몰아칩니다. 선생님처럼 어학에 타고난 분도 그럴진대, 나처럼 까막눈은............말이 필요 없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외국어, 특히 영어를 잘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영어 잘하는게 별로 대단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허지만 우리 나이만해도 영어는 그저 영어 일뿐.............. 그토록 오랫동안 배우고 익혔건만 어디 가서 한마디도 못하는 허접 그 자체죠. 머, 영어에 관한한은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했던 놈이나 못한 ..

귀국을 환영합니다.

글쓴이 이충웅 2006-09-05 16:59:35, 조회 : 1,705 선생님 건강하신 모습으로 소귀의 목적이루시고 다시뵙게되서 반갑습니다. 역시 집은 주인이 관리해야만이 윤택하고 객들도 들락거리나 봅니다. 어제(9/4)는 김호기(농협 속초조양동지점장) 동창녀석의 부친상 입제일이라 강릉에 조문갔다가 권승환 친구가 선생님의 홈피를 방문하고 미국여행 사진 감상했다고 하길래 귀국하신걸 알았습니다. 친구 말대로 사진감상 잘 했습니다. 역시 미국이라는 나라는 모든면에서 넘볼수없는 그런 중압감을 느낌니다. 환절기입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돌아오셔서 반갑습니다!

글쓴이 김윤경 2006-09-04 18:53:59, 조회 : 1,788 18년여 동안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가정주부로 돌아와, 매일 아침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집안을 정리한 후, 차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컴퓨터 앞에 앉아, 교장선생님의 홈페이지에 들러 잠시 머무는 일도 하나의 일상이고 작은 기쁨이 되었습니다. 여행하시는 동안 이 공간이 좀 쓸쓸했는데 돌아오셔서 반갑습니다! 인생의 교훈이 되는 여러 가지 메시지, 제자 분들과의 재회의 글, 지인들과의 반가운 안부의 글, 여러 가지 행사 및 여행사진 등을 감상하며, 또 내일을 기대하게 됩니다. 항상 좋은 글들을 읽기만하고 한 번도 글을 남기지 못했는데, 오늘에서야 용기를 내어 흔적을 남깁니다. 분당중학교에서 2년 동안 교장선생님을 뫼시고 학교생활을 한 후배..

선생님 김태연입니다.

글쓴이 김태연 2006-08-29 21:29:58, 조회 : 1,781 선생님 김태연입니다. 오랫만에 글 올리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시험 끝났습니다. 봉석이에게서 지금 미국에 계시다는 얘기 들었고 9월중에 친구들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공부시작하면서 고등학교 친구를 우연하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국감정평가협회 부설 한국부동산 연구원에 근무중인 김태훈박사(부동산학)가 그 친구입니다.(아직 몇안되는 부동산학 박사 가운데 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