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09-15 09:48:47, 조회 : 1,678 |
사람이란 누구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특성을 밖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내 능력이 남에게 뒤지는 것 같고, 보잘것없이 느껴지더라도 밖으로 나타내 보면 남과는 다른 무엇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드러내지 않으면 그것은 곧 ‘흙 속의 진주’처럼 아무 의미와 소용이 없게 됩니다. 이런 것쯤이야 남들도 다 생각하고 있겠지 하는 것도 실은 나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자신이 있는 것을 내어보십시오. 용기를 내어서…….
오늘 분당중학교 축제랍니다. 학교에서 축제를 해 보면 평소에 더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던 아이들은 뒤로 숨고, 그렇지 못하지만 용기가 뛰어난 아이들이 한 판을 차지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우리나라 정치판도 보면, 정말로 할 만하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겸손하여 뒤로 물러서 있는데, 되지 못하고, 인간 자질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들이 고개를 빳빳 세우고 앞으로 나와 물을 휘젓는 꼴을 많이 보게 되지요. 그러고도 자기 잘못도 모릅니다. 저녁에 중앙공원에서 한 마당 한다니까 가 봐야 할 텐데...
그러니까 내 말은, 글 못쓴다고 물러섰지 말고, 글 좀 올리라는 얘기.
사람이란
No man is the lord of anything -
Though in and of him there be much consisting -
Till he communicate his parts to others.
(Troilus and Cressida 3.3.115-117)
사람이란 제 아무리 재능이 있고 안팎으로 가진 것이 많다고 해도
다른 사람과 주고받지 아니하면 어느 것도 자기 것이 아니라오.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3막3장 115-117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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