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이전) 자유게시판 1598

셰익스피어 감상(35) '훨씬 쉬운 일'

글쓴이 kilshi 2006-05-16 12:15:15, 조회 : 1,561 앞산에 아카시아꽃이 쓰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지금 전국에는 50년대에 사방공사를 했던 산 골짜기골짜기마다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할 것이고, 그 향기에 취한 듯 홀린 듯 뻐꾸기와 꾀꼬리 소리가 애절하게 들려오는데, 산들바람에 꿈을 꾸듯 흔들리는 보리이삭은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것입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옳은가? 남을 가르치는 일보다 좋은 일을 실천하는 일이 훨씬 어렵다는 말인가? 좋은 일에 따르는 것보다 앞장서 이끄는 것이 쉽다는 것인가? 여러분은 어떻게 해석하는가요? 훨씬 쉬운 일 I can easier teach twenty what were good to be done, than to be one of the tw..

스승의 날에 바치는 꽃바구니

글쓴이 이충웅 2006-05-15 14:39:57, 조회 : 1,887 선생님 마지막 수업을 끝낸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건강하시죠? 가끔 선생님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자유게시판 글이며 선생님의 수필문에 올라온글 읽고 가긴 합니다만 글 남기지못했습니다. 워낙 글쓰는 솜씨가 그런지라. 오늘 스승의 날을 맞아 작금의 세태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잃어버린 사제 지간의 정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오래 오래 건강 하시기 바라며 가슴으로나마 꽃 한바구니 드리옵니다. 너무 오래 지난 탓인가 꽃바구니 시들어 없어졌네!

셰익스피어 감상(34) '판단'

글쓴이 kilshi 2006-05-15 09:23:09, 조회 : 1,524 나는 요즘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이 의견을 달아놓은 것을 보면서, 사람의 생각들이 이렇게 모두 다를 수 있는가 하고 놀랍니다. 세상 사람의 모습이 모두 조금씩 다르듯이(심지어 쌍둥이도 똑 같지는 않답니다) 생각들도 같은 사람은 절대로 없는 듯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마다 판단의 기준도 모두 다를 것입니다. 나는 ‘판단력’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교육도 그가 살아가는 데 바르고 현명한 판단을 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 사람의 일생이 순간순간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판단’은 그 사람의 평소의 생각이나 지식이나 가치관을 바탕으로 하지요. 때문에 ..

안녕하세요

글쓴이 정호기 2006-05-14 19:17:47, 조회 : 1,864 우연히 선생님을 강릉고 홈피에서 알게되었읍니다. 강고 17기 정호기 입니다. 1978년정도 된는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28년정도 되네요 28년이 흐른후 선생님과 이렇게 인터넷으로 만날수 있다니요 강릉에만 계시지 않고 선생님께서 전공하시는 분야에 더욱 깊숙히 연구하시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 이 전문이신거 같습니다. 저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지금 재직하고 있구요 집이 분당이라 선생님께서 분당에서 정년퇴임을 하 실 줄이야 정말 몰랐읍니다.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시어 다른것을 또 하시는가 봅니다. 저 혹시 기억 나십니까? 저 사진 참고로 보내드리겠읍니다.사진이 좀 이상하더라도 이해해 주십시요 ㅎㅎ 언제 선생님하고 만날 수 있겠지요 선생님 ..

셰익스피어 감상(33) '농담의 성공 여부는'

글쓴이 kilshi 2006-05-14 09:31:26, 조회 : 1,647 직장에 나갈 때는 일요일 아침이 가장 푸근하고 여유로워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아깝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매일 아침이 서두를 것도 급할 것도 없으니까 시간의 소중함이 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농담의 성공 여부만 듣는 사람의 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이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을 듣거나 멋진 경치를 본다 하더라도 듣고 보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전혀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고(이것은 지난 번 내가 여행에서 돈을 잃어버렸을 때 절실히 깨달은 것), 마찬가지로 쓰잘데기 없는 농담을 듣거나 늘상 스치는 일상적인 풍경도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깊..

셰익스피어 감상(32) '당 부'

글쓴이 kilshi 2006-05-13 11:13:59, 조회 : 1,529 성인(聖人)도 천사(天使)도 아닌 인간이기에 야심(野心)을 갖게 되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까지 동원하는 것이다.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하나의 야심을 이루는 것으로 반성하고 만족하지 않고 더욱 큰 욕심을 품는다는 것이다. 인간이 그것을 그리 쉽사리 떨쳐버리거나 통제할 수 있다면 이 인간 세계가 곧 천국(天國)인 것을……. 당 부 I charge thee, fling away ambition. By that sin fell the angels. How can man then, The image of his Maker, hope to win by it? (Henry VIII 3.2.441-443)! 자네에게 당부하네..

셰익스피어 감상(31) '작은 모닥불은'

글쓴이 kilshi 2006-05-12 13:05:07, 조회 : 1,898 여기서 ‘작은 모닥불’을 무엇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읽는 사람의 실행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것을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미래를 위한 작은 불씨를 만들려고 하지만, 그것을 개인적 욕심을 바탕으로 생각하면 비정상적인 행동이 나타나겠지요. 그래서 학교에서 같은 선생님에게서 같은 교과서로 배워도 나타나는 행동은 구구각각입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평소에 올바르게 생각하고 극정적, 적극적 행동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자질이 길러지지 않은 학생은 현재 학교 성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무너지는 것은 순간입니다. 그런 자질은 말로서보다는 주위 어른들의 모범적인 행동에 의해서 잘 길러질 것입니다.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