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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슐레밀 이야기 (2011. 6. 14)

글쓴이 이병철 2019-11-21 11:19:11, 조회 : 759 바보 슐레밀 이야기 (2011. 6. 14) 어느 날 슐레밀이 자기 마을을 지나가던 한 나그네로부터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넓은 세상엔 얼마나 신기한 일이 많은지를 듣게 되었습니다. 나그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은 슐레밀은 다음 날 짐을 꾸려 길을 떠났습니다. 넓고 신기한 세상을 향해 뜨거운 뙤약볕 아래 한 나절 길을 걸어간 슐레밀은 잠시 쉬어가기 위해 길가 옆 나무 그늘 아래에서 낮잠을 자기로 했습니다. 슐레밀은 자기가 가던 길의 방향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신을 벗어 신의 앞쪽이 자기가 가는 길의 방향이 되도록 머리맡에 벗어 놓았습니다. 마침 그 길을 슐레밀과 같은 마을에 사는 방아쟁이가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보니 슐레밀이 길가..

포항에서의 만남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9-10-30 12:04:15, 조회 : 846 1979년 10월 27일 10시 일본 파견교사 선발 23명을 태운 버스는 포항제철의 굳게 닫혀 있는 정문의 옆문을 통과하였다. 엄청난 충격과 슬픔으로 적막에 휩싸인 리셉션실에서, 우여곡절 끝에 세워진 뒷얘기들과, 세계 최빈국에서의 포항제철의 위대한 역할을 듣고 견학하였다. 40년이 지난 2019년 10월 26일 나는 제자 두 사람과 그 포항에 다시 오게 된 것이다(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을까?) (19:40에 하기로 했던 묵념은 잊고 말았다) 영일대에서 바라보는 검은 밤바다 건너편의 붉게 타오르는 빛도 옛날 경제건설의 열망의 빛이 아니라 쓸쓸한 석양빛이었다. 27일 아침, 라한호텔 8층에서 오늘도 다시 떠오르는 영일만의 ..

태양(Sun)과 블랙홀(Blackhole) 그리고 우주(Universe)

글쓴이 이병철 2019-10-12 15:29:47, 조회 : 1,211 태양(Sun)과 블랙홀(Blackhole) 그리고 우주(Universe)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우리는 꿈과 희망에 부풀고 전율과 설레임, 경외감을 느낀다. 비록 발은 땅에 있지만, 마음은 하늘을 향하고 광활한 우주 드라마의 한 연출을 함께 하는 것이다. 우주와 별은 인류의 출현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존재하지만, 인류는 별을 보기 시작한 이래로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하며 우주로의 진전을 가져왔다.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땅, 지구는 밤하늘에 보이는 별일까 아닐까? 태양계 금성(金星) 목성(木星) 해왕성(海王星) 모두 별 성(星) 자를 써서 별로 불린다. 금성은 희랍신화, 사랑과 미의 여신 Venus이고, 목성은 하늘을 다스..

문재인 정부 규탄(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9-10-03 20:23:19, 조회 : 772 9월22일 집회보다 10배 20배는 많은 것 같은 안파 지하철 역에서 거리로 발을 내딛으며 민심의 물결에 울컥해졌다. 광화문 광장뿐 아니라 뒤의 작은 골목까지 그야말로 인산인해 나만 아니라 이 많은 사람들이 사회주의로 몰고가는 문재인의 흑심을 안 것이다. 국가의 안위가 걱정된 것이다. 뙤약볕 아래서 구호를 외쳤다. 문재인 끌어내라 조국 파면해라. 이것이 민심이었다. 내일 정부가 뭐랄지, 문재인의 태도가 어떻게 될지? 너무 피곤해 청와대 앞까지의 행진은 못하고 돌아왔다.

생각 관람

글쓴이 이병철 2019-10-03 08:16:22, 조회 : 641 생각 관람 동물원에 가면 우리 안에 갇힌 사자와 호랑이는 물론 조류 파충류 애완동물 등 갖가지 동물을 보며 즐길 수 있다. 식물원에 가도 전시회에 가도 일부 참여하면서 놀이를 겸해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어떤 동물원에 가면 사람도 일정 공간을 만들어 관람이 가능하다. 특이한 모양의 동식물도 박제로 전시하고, 또 아주 드물게 사람도 박제로 만들어 전시하는 곳도 있다. 가치와 희소성이 있는 것을 보여주고 참여하므로 즐거움과 지식을 주고 있다. 예능과 노래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그 것을 통해 어필하고 돈을 벌고 생활을 영위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역시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을 호소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피겨의 여왕 김연아는 각고의 노력 ..

'황혼, 그 기막힌 순간을 지나며'를 읽고

글쓴이 이병철 2019-10-02 11:01:31, 조회 : 594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그리고 선배님 후배님들! 저는 1983년 강릉고 1학년1반 학생 이병철입니다. 2006년 2월11일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에 참석하고 물론 그 전후로 몇 년간 이 홈페이지를 통해 얘기를 나눴지만, 그동안 뜸(?) 하다가 거의 10년 지나서 다시 오게 됐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9월22일 황혼, 그 기막힌 순간을 지나며를 선생님께 받고 읽고 그 독후감을 오늘 올렸는데, 여기에도 올리라는 말씀을 듣고 이참에 용기내어 인사 겸 글도 올립니다. '황혼, 그 기막힌 순간을 지나며'를 읽고 황혼, 인생에서 해가 뉘엿뉘엿 어스름할 때는, 저에게는 정말 새로운 세계입니다. 당연히 오는 과정인데, 무척 슬플 것도 같고 외로울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