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고향의 봄 야트막히 굴곡진 세월 담장 그 너머에 고향의봄을 심었다 쓸쓸한 그리움이 얼음판 갈라지듯 번질 때마다 마음 속에서 피어났다 떨어지곤 하던 남풍 불면 언제든 꽃망울 터트려줘 꽃잎 피듯 소름 돋던 장마에 볼기짝 씻고 햇살에 젖가슴 부풀어 오르면 고향의봄이 버르장이처럼 흥얼거려지던 오랜 세월 지난 뒤 봄이 저홀로 왔다 가고 임자없는 열매 마르더라도 저곳을 향해 영혼의 창을 열고 나의 살던 고향의봄이 그리워 그리워 ☆. 고향과 어머니 품은 누구에게나 그리움의 대상이지요. 고향은 태어나 자라던 때의 추억이, 어머니 품은 안락하고 땨 뜻하던 기억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전쟁과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는 소용돌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 나야 했던 세대들이, 세계가 열리고 성공을 위해 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