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시 시집/단가(短歌). 하이쿠(俳句)·센류(川柳)

3. 거기 누구 있소

최길시 2022. 2. 14. 19:01

3. 거기 누구 있소

 

마음에 대고

거기에 누구 있소

소릴질렀지

끌탕하던 속내가

금세 조용해졌네.

 

 

 

 

☆. 마음 한쪽에서 햇살이 비치는가 싶더니 황홀한 상상과 벅찬 즐거움에 빠져들다가, 어디선지 돌연 검은 점 하나 나타

   나더니 온통 속이 뒤틀리며 원망과 저주의 나락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내 마음인데 도무지 종잡을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때가 많다. 그러니 어쩌랴! 그걸 내 뜻대로 조종하고 통제할 수 있었다면 여태 이런 사람이 아니겠지?

 

     강아지의 마음을 읽어내어 훈련시키는 조련사의 능력도 대단하거니와 조련사의 뜻에 빗나감이 없이 순순히 따라주

   는 강아지가 순진하여 귀엽기만하다.

 

     사람들의 마음도 본디는 그렇게 순수하고 순진했을 것이다. 인간의 문명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인간의 마음도 다양

   해져 변화난측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살짝 깨물어주고 싶도록 어린아이가 귀여운 것은 바로 그 천진하고 순진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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