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주천 '젊은 달' 개관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9-06-15 11:55:49, 조회 : 526 속이 썩은 줄 모르고 번드레한 겉만 보고 믿고 매달렸던 가지가 부러지며 곤두박질친 상처의 아픔보다는, 가슴을 통째로 뚫고지나간 배신과 허망이 더 견딜 수 없었다. 파리 목숨 같았던 6.25 전쟁 통에도, ‘눈 뜨고도 코 베어간다’던 악다구니의 5,60년대를 살아오면서도, 말도 원활하지 않고 물정에도 서툰 10년의 해외생활에서도 그런 적이 없었던 어처구니없는 일이었기에 그렇게 황당하고 저주스러울 수 없었다. 어느 지인이 말하기를,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에 그런 일 한번쯤은 당하는 일인데, 당신은 운이 좋아 잘 피해 오다가 뒤늦게 당한 거지요’ 하던 말로 위안을 삼고 묻어버리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 숙취로 속이 뒤집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