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아가야
18. 아가야 아가야 울지 마라 불편하냐 어디 아프냐 노회(老獪)로는 범접 못할 무구한 천진 아가야 깨어나라 새 세상 가자 구름 너머 별나라가 우리가 갈 곳 아가야 일어서라 먼 길 떠나자 모두 다 벗어놓고 신들메나 매고 아가야 같이 가자 손 잡고 가자 달빛과도 춤추며 노래 부르며 ☆. 예전에는 주위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참 많이 들으며 살았었다. 울음치고 슬프고 애처롭지 않은 게 없지만, 말못하는 아기의 울음소리는 심장을 긁어대는 듯한 참으로 들어내기 어려운 소리였다. 뭐가 얼마나 불편하고 괴롭길래 저렇게 자지러지게 울까? 어른들도 살아내기 어려웠던 그 시절, 제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가야 얼마나 참아내기 힘 든 불편 불만이 많았을까? 그때엔 그 소리가 절박과 고통과 짜증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