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이전) 자유게시판 1598

셰익스피어 감상(2) '인생이라는 천은'

글쓴이 kilshi 2006-03-29 15:29:45, 조회 : 1,441 집 주위의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들이 앞 다투어 피어나기에, 지난 일요일 염려 놓고 뜰 앞 빈터에 꽃씨를 뿌리고 작은 비닐을 덮었다. 일상사가 아니니까 이것저것 도구를 챙겨 나가서 흙을 만지는 일이 좀 을씨년스럽고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모아 둔 꽃씨를 심어야 꽃을 보지. 일을 끝내고 나니 밀린 숙제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런데 어젯밤 느닷없이 영하로 떨어져 꽃샘추위를 한다네. 그렇지, 세상 일이란 늘 그랬었지. 뭐 하나 순조로이 되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했었지. 더 추워서 얼어붙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해야겠지……. 인생이라는 천은 The web of our life is of a mingled yarn, good..

길(2)

글쓴이 이병철 2006-03-28 18:19:27, 조회 : 1,435 길 정월새벽 꽁꽁언 대지에서도 높고높은 깊고깊은 저 멀리에서도 한가닥 희망을 모두에게 열어놓는 길 따스한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산모롱이마다 분홍빛 노랑 오색찬란히 꽃피우며 생명을 쉼을 불어넣는 봄길 지루한 여름장마 초목이 커가는 무더운 날에도 꿋꿋이 또렷이 서있는 길 옛선배들도 지나간 그길을 또 부푼 꿈이란 멍에를 지고가는 한 젊은이...... . 산천이 누렇게 익을때면 사람사람의 찬사속에 서있는 그 겨울길을 향해 또 가네.

셰익스피어 감상(1) '나 햄릿은 말이네'

글쓴이 kilshi 2006-03-27 17:21:20, 조회 : 1,961 셰익스피어는 오래 전부터 인류의 문호로 추앙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옛날에 셰익스피어를 여러 편 읽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크게 감동을 받은 적이 별로 없었고, 그래서 세상의 떠들썩함을 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나는 나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아마 내가 그의 문학을 접했을 때, 그의 문학을 이해하고 느끼기에 너무 어린 나이였었거나, 아니면 그 때 내가 읽은 것들이 주로 값싼 해적판이었기 때문에 그 번역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93년인가 일본 오사카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내가 수강하던 영문학 전공의 어느 교수 시간에, ’그때 일본에서 셰익스피어의 번역에 일인자로 자타가 공인하는 사람(그..

한 굽이를 돌아서....

글쓴이 kilshi 2006-03-13 21:25:49, 조회 : 1,705 사진(마지막 수업 단체사진)을 모두 우송했습니다. 다만 강릉고팀 뒷줄 오른쪽에서 세번째는 출석부에 오르지 않은 사람인데 누구인지, 또 주소도 알 수 없어 부치지 못했습니다. 사진이 남아 있으니까 혹시 아는 사람이 있으면 주소를 올려 주기 바랍니다. 이것까지 끝내고 나니까, 먼 길을 걸어 갈 때 큰 산모롱이의 굽이를 하나 돌아선 듯한 기분입니다. 각자 생활 속에서 흘러가고 있을 것인데, 그날도 얘기했지만 너무 자주 뒤돌아보지 말고 앞을 향하여 부지런히 달려가기 바랍니다. 댓글에 일일이 답하지 않음을 넓은 마음으로 추찰하기 바랍니다.

'마지막 수업' 출석자 여러분에게

글쓴이 kilshi 2006-03-02 14:33:46, 조회 : 2,707 '마지막 수업' 후에 학교별과 전체 사진이 인화되어 나왔습니다. 여기 게시판에 올라가 있는 사진이긴 하지만, 전문가가 찍고 인화한 것이어서 매우 잘 나왔습니다. 각자에게 우편으로 보낼 예정인데 사진을 받아볼 '주소'를 여기 댓글로 올려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인터넷이 되지 않는 친구들은, 지난 번 대리 신청자가 그 사람들 주소를 알아서 함께 올려 주면 고맙겠습니다. 우송 작업이 속히 끝날 수 있도록 서로 서로 연락하여 빨리 올려주기 바랍니다. 아래 사람들은 준 명함이 있어 주소를 아래와 같이 확인되었는데 혹시 틀렸으면 정정 바랍니다. 그리고 출석부에 오르지 않았던 옵서버가 몇 사람 있었는데 그 사람들도 같이 사진을 찍었으면 주소 ..

감사합니다..

글쓴이 고명희 2006-03-12 21:47:34, 조회 : 1,690 선생님~~ 보내주신 사진 잘받았습니다.. 사진이 너무 예쁘게 잘나와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우리 아들 딸 에게도 자랑했더니 정말 대단한 선생님이시라고 부럽고 존경스럽단 말들으니 제 기분이 으쓱해졌지요... 제가 3월 10일에 서울 아들한테 갔다가 12일날 강릉내려왔습니다.. 서울가서두 전화못드리구 와서 죄송합니다. 다음에 갈땐 휴가좀내서 선생님 만나뵙고 즐거운시간보낼계획이예요.. 언제쯤 될지는 예정두 없으면서요...ㅋㅋ 요즘 황사바람 많이불고 겨울날씨같아 너무 추워요. 감기조심하시구요 안녕히계세요....

좋은 홈페이지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최정현 2006-03-03 22:49:02, 조회 : 1,937 최길시 선생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일본에 온 지는 3년이 되어 갑니다만 그 동안은 이웃 친구들에게 취미로 한국어를 가르쳐 오다가 올 3월부터 정식으로 학원에서 가르치게 되어 요즘은 밤새 공부하며 수업 자료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에 오기전부터 여기서 이 일을 꼭 하고 싶어 나름대로 준비를 해 가지고 왔습니다만 현실과 막상 부딪히니 하나부터 열까지 공부해야 할 것과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렇게 훌륭한 홈페이지를 알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제가 쉽게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을 수 있었으니까 아마도 외국에서 또는 국내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