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자상한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학창시절 선생님께 인사올릴 때 무척 어려움을 느꼈듯이 정말 오랜만에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보내 드리는 시집은 대부분 바다를 소재로 한 것입니다. 다소 경도된 면도 없지 않으나 바다를 소재로 많은 작품이 발표되고 있으나 지나치게 감성적이거나 너무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고, 어부들이 그러하듯이 소외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저 나름대로 지속할 작정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시집도 사람의 바다로 이어지고, 탈고하여 출판사에 넘겼습니다. 부족한 제자와 작품에 대한 선생님의 질타를 기대하며, 모질게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게 하여 주십시요. 두 번째 시집 '해비늘 벗기기'는 2002년도 문예진흥원 우수도서로 선정되어 부끄러웠습니다. 선생님 안녕히 계십시요. 제자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