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고 향 그리워 언덕에 오르면 멀리 실개천 흐르고 하늘가 산그림자 옛날 같은데 잡초 우거진 빈 들녘엔 정적만 흘러…… 고향은 마음에 있네 못잊어 동구에 서면 아련히 옛친구들 떠오르고 뭉게구름 산들바람 옛날 같은데 세월에 쓸려 그 풍정 간곳이 없어…… 고향은 꿈속에 있네 뜰앞에 서 눈 감으면 도란도란 그 목소리 새어나오고 스르르 미닫이 열릴 듯한데 불러도 대답없고 그리움에 찬바람만 일어…… 추녀 끝에 저녁 노을이 지네 ☆. 호사수구(狐死首丘)라 했던가! 태(胎)는‘어머니’와 닿아 있고, 태 묻은‘고향’에서 혼(魂)을 받은 때문일까? 어머니와 고 향은 말만으로도 그립고 무의식에서도 가슴 깊은 곳에 있었다. 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때 일본에 몇 년 산 적이 있었다. 한국말하는 사람만 봐도 반갑고 애국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