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毛道의 從心所欲 눈 귀 흐릿하고 기억은 아련하고 허리 굽고 기진하여 매사가 귀찮은데 스르르 꿈나라 여행가서 그냥 거기 살았으면 싹쓸바람 몰아쳐 세상 티끌은 쓸어가도 마음 속 여든 굴곡엔 켜켜이 쌓인 티끌 깨끗이 버리고 잊을 묘안인들 없을라나 ‘七十而 從心所欲 不踰矩’라 했건만 장조(杖朝)가 되었어도 종잡을 수 없으니 차라리 所欲 버리고 귀잠이나 들었으면 毛道 : 『불교』 번뇌에 얽매여 생사를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 범부(凡夫). 종심소욕(從心所欲) : 마음에 하고 싶은 대로 좇아서 함. ≪논어≫의 편에 나오는 말.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 論語·爲政편에 나오는 말로, ‘70세에 뜻대로 행동해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았다’ 장조(杖朝) : 나이 여든 살을 이르는 말. 중국 주나라 때에, 여든 살이 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