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코로나 인간의 오만방자에 미물이 대로했나 광관(光冠)이란 미명붙여 달래보려 하였어도 아뿔싸 위대한 영장 일상이 속절없이 무너지네 힘도 형체도 없는 것이 세상을 뒤엎었네 불똥은 인간 속에 숨어 천지사방 튀는데 불낸 놈 뒤돌아앉아 콧구멍만 후비고 하늘에 누가 있어 굽어보면 가관일레 나라 따라 수령(首領) 따라 우왕좌왕 천태만상 인지(人智)가 우주 나른대도 섭리를 넘을쏜가 ※ 코로나=광관(光冠), 햇무리, 달무리 ☆. 이게 무슨 난린가 싶다. 오래 살다보니 별 난리를 다 겪어본다는 생각이 든다. 따지고보면 잘 숨죽이고 살던 바이러스 를 인간이 벌집 쑤시듯이 들쑤셔 이 분란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살아있는 사람도 참 지겹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로 인 해 생명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은 지하에서 얼마나 분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