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폭설 11월에 이렇게 쏟아지기는 117년만이라나!. 여기는 43cm라고? 내가 보기엔 6,70cm는 될 듯.언젠가 아주 어렸을 적, 키만큼 왔던 기억 후로는 가장 많았던 것 같다. 42. 폭설 마구 퍼부어덮어버려라김빠져버린푸석한 세상 흰 무덤 아래백골로 누워다시 꿈꾸리다가올 그날 언제였던가 아득한 옛날묻어뒀었지 파란 동심을 최길시 시집/시(詩) 2024.11.29
41. 첫눈 41. 첫눈 허공 속 기다림 틈새로하얀 너울 쓰고가만히창밖에 내려와선추억처럼 가슴을 덮어 다가가입술 대면 잦아들고만지려면 사라져떠난 첫사랑 같은 그리움 바람 불어떠난 자리엔벌거벗은 들판이 거친 세월에신음소리 아리고 가고나면 이젠기다림도 실없어모두 잊고 버리고따라 나서야 하나마음 깃 여민다 최길시 시집/시(詩) 2024.11.27
이 고마움 1976 강릉상고 3학년 제자들!이 두근거리고 흐뭇한 마음을 무슨 말로 나타내랴!1977년 2월에 손 흔들고 헤어진 후로도간단없이 연락하고 만나 왔지만이렇게 오래도록 끈끈히 이어지리라곤그야말로 상상도 하지 않았었다.그때 무슨 특별한 사연을 가졌었던 것도 아닌데... 돌아오는 택시 기사가우리들의 관계를 듣더니선생님 인품을 거론하기에 "사랑을 주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그 사랑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이 더 훌륭한 것이 아니겠나?" 우리는 내년 5월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2021.10.이후) 자유게시판 2024.11.14
40. 바람 40. 바람 뜰 앞 모서리에 섰다찬란하던 초록의 영광빛나던 잎들이넘어가는 갈볕 쟁그런 살 맞고하늘과 구름 달과 별 모두 버리고봄 여름 가을 다 잊고소슬바람 따라나부시 내려앉는저 순간저 허허로움 최길시 시집/시(詩)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