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 강릉상고 3학년 제자들!
이 두근거리고 흐뭇한 마음을 무슨 말로 나타내랴!
1977년 2월에 손 흔들고 헤어진 후로도
간단없이 연락하고 만나 왔지만
이렇게 오래도록 끈끈히 이어지리라곤
그야말로 상상도 하지 않았었다.
그때 무슨 특별한 사연을 가졌었던 것도 아닌데...
돌아오는 택시 기사가
우리들의 관계를 듣더니
선생님 인품을 거론하기에
"사랑을 주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그 사랑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이
더 훌륭한 것이 아니겠나?"
우리는 내년 5월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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