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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과 오죽헌과

최길시 2021. 10. 5. 08:48
글쓴이 kilshi 2007-02-27 00:18:42, 조회 : 1,685

 

1584년 오늘(2월 27일)은 율곡 이이 선생이 세상을 떠나신 날이다.

 

지난 2월 3일, 87년 강릉을 떠난 이래 20여 년 만에 오죽헌을 찾았다. 전보다 많이 단장되어 단아한 그 모습이 너무 새삼스러워 가슴이 뭉클하였다. 유물 전시관에서 어머니 신사임당과 그의 유품들을 대하니, 그 재능과 노력들에 오백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 머리가 숙어질 따름이었다. 야은(冶隱) 길재의 회고가(懷古歌)가 떠올랐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依舊)한데 인걸은 간 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어지러운 세사에 마음이 허전하였다.

 

다음날 아침에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보았던 그런 완벽한 해돋이는 아니었지만, 그 이후로서는 가장 멋진 일출(日出)을 맞는 행운도 얻었었다.

 

오 죽 헌 

 

경포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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