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감상(122) '때(Timing)'

글쓴이

kilshi

2007-02-26 13:58:25, 조회 : 1,291

 

때(Timing)!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에게, 그리고 인간이 영위(營爲)하는 세상사에는 ‘가장 알맞은 때’가 있다. 자연은 저절로 가장 적절한 때에 잘 맞추어 가도록 되어 있지만, 인간은 자신의 지능으로 때를 당겼다 늦추었다 한다. 그것이 때로는 너무 지나친 욕심이 작용하여 헛고생이 되는 경우도 있다. 각자에게는 각자의 처지와 상황과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그 ‘가장 적당한 때’도 같을 수 없다. 앞서간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멀찌감치 뒤쳐져 여유작작하게 간다고 잘하는 짓이 아니다. 너무 앞서가려고 질투와 투쟁에 휘말리지 말고, 느긋하다가 실기(失期)하여 낭패를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때가 아니다’, ‘때를 만나다’, ‘때를 기다리다’를 생각하며, 늘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고 때를 잘 영위하도록 하라! 때를 잘 다스리고 이용할 수 있는 지혜가 인생을 가장 유효하고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능력이 아닐까?

그런데 나는 이름부터 ‘좋은 때’였으니……. 아니, 이름만 좋았을 뿐이었나?

 

 

There is a tide in the affairs of men

Which, taken at the flood, leads on to fortune;

Omitted, all the voyage of their life

Is bounded in shallows and in miseries.

(Julius Caesar 43.215-218)

 

인간사에는 때가 있는 법이오.

조수를 만나 물길을 타면 행운을 만나지만

놓치면 인생항로는 여울에 박혀 불행해지는 것이라오.

(『줄리어스 시저』4막3장 215-218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