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권오익 | 2006-11-07 10:12:01, 조회 : 1,729 |
집값.
집값이 장난이 아닙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아파트값이지요.
50년 살아오면서 일시적인 경향이 아니고 이렇게 몇 년 동안(특정정권 내내)
계속해서 오르는 경우는 일직이 본적이 없습니다.
기억합니다.
취임 일성으로 강남 집값은 내가 잡겠노라며 호기 부리던 그이의 모습을......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오르기 시작한 강남 집값들,
뒤이어 독버섯처럼 마치 마약 중독처럼 수도권 전역에 펴져가는 이 참혹한 현상.
차라리 강남이 어떻고 분당이 어쩌고...........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냥 상식선에서 얘길하면 현재의 모습은 정상이 아닙니다.
정상이 아니니 현재의 비정상은 언젠가는 반드시 정상으로 회귀합니다.
세상만사 무슨 일이든 비정상은 오래 못가니 말이죠.
허나 이 비정상의 와중에서 불나방처럼 이리저리 뛰어든 선의의 피해자는
어떻게 될것인지...............?
(아무리 재건축이 어쩌구 하지만 과천의 18평 아파트가 10억 이라는게 이해가 됩니까?)
6-7년 전인가요?
김대중 정권초기 코스닥 광풍이 몰아친 적이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난리도 아니었죠.
출근하면 온통 코스닥 얘기로 하루를 보냈죠.
누군 어제 하루만에 한달월급을 벌었다는둥,
누군 그 기대감으로 어제밤 룸싸롱에서 한달월급을 술값으로 날렸다는둥,
나라고 별수 있었겠어요?
사대부의 후손은 그런데 관심 없다고 초연한척 했지만
공연히 나만 어 되는거 같어...........흑흑
이리저리 끌어 모아 덤벼들었죠.
보름간인가? 얼마를 상한가를 치는데..........정말 회사 다니는 게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혹시 이러다가 내가 재벌 되는 거 아니야?”
“그래, 이놈들, 니놈들이 내 얼굴 볼 날도 얼마 안 남았다.”
허파에 잔뜩 바람이 들어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우습게 보였는데,
그 풍선이 꺼지는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더군요.
괜히 욕심을 부리다가 매도 타이밍을 놓쳐
결국에는 원금까지 손해보고 쓸쓸히 퇴장하고 말았죠.
그후 지금까지 코스닥 이라면 쳐다보지도 않죠.
오지게 당하고 나니 정말 징글징글 합니다. ㅎㅎㅎ
이렇듯 쉽게 번 돈은 쉽게 잃어버리기 마련이며
그 휴유증을 복구하는데에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통이 수반되는지..........
작금에 벌어지는 폭탄 돌리기를 보면서
언제 그 폭탄이 터지는 날
본의 아니게 폭탄을 안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
터진 폭탄 속에서 울부짖는 모습이 벌써 눈에 선합니다.
그런걸 미연에 방지 하는 게 위정자의 몫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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