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권오익 | 2006-10-24 10:25:21, 조회 : 1,735 |
언제인지는 기억이 아물하지만, 이런 여론 조사가 있었습니다.
"당신이 한국에서 살고 싶은 곳은?"
기억으론 그때 강릉이 우리나라에서 살고싶은곳, 다섯 손가락안에 들었던걸로 상기합니다.
엊저녁 뉴스를 보면서 집사람이 걱정스럽게 말합니다.
"강릉 고모한테 전화 한번 해보셔~"
이젠 어른들이 안계시니 고모님을 시어머니처럼 생각하는 조카 며느리의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엔 업무차 어느 지인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 양반이 대뜸,
"거긴 피해가 많은것 같습디다."
내가 그쪽 출신이라는걸 알기 때문이지요.
걱정해서 하는 소리지만 한편으론 "거긴 허구헌날 왜 그런다냐?" 하며 듣기에 따라선 부담스러운 말투입니다.
지형적인 여건이 그렇다니 천재지변이야 어쩔수가 없습니다.
허나, 최근 10년이래 영동지방에서 겪는 슬픔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그런 현상이 자주 일어날것 같다는 전문가들의 추측입니다.
그곳에서 태어나 동해 바다를 바라보면서 잔뼈가 굵은 우리들은 압니다.
그곳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관광도시가 아니라
대대로 뿌리를 내리며 살고싶은 그런 곳이라는걸 말입니다.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 사람들에게 용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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