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10-25 12:09:41, 조회 : 1,379 |
요즘 늘 집에만 붙어있어 그런지 몰라도 금년 가을은 날씨도 그렇고 어쩐지 가을 같지가 않다. 운동하러 다니는 이웃 공원의 벚나무 단풍을 보며 벚나무 단풍의 가을 맛을 느끼게 된다. 전에는 벚나무 단풍이 칙칙하고 곱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TV를 보다가 지난 번 폭풍우에 동해안의 피해가 너무 큰 것 같고, 내가 강릉에 내려가기만 하면 들르는 ‘영진횟집’도 연곡의 바닷가에 있기에, 위로도 할 겸 피해가 얼마나 심한가 하고 전화를 넣어보았다. 다행히 그 집은 피해가 그렇게 크지 않아 곧 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내려가면 거기 들르는 것이 나의 즐거움의 하나인데……. 불행 중 다행으로 마음이 놓였다.
틀림없이 명예가 생명보다 소중할 수 있지만, 누구처럼 자기의 명예를 위하여 진실을 호도하고, 나라의 장래가 어찌될지도 생각지 않고, 부정한 방법도 서슴지 않는 행태를 저질러서야 그 명예가 오래 갈 수 있겠는가? 권모술수에 의한 명예는 명예이기 이전에 사기, 기만이다.
내 명예가
Mine honor keeps the weather of my fate.
Life every man holds dear; but the dear man
Holds honor far more precious-dear than life.
(Troilus and Cressida 5.3.26-28)
내 명예가 내 운명을 좌우하는 게야. 사람이면 누구나가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그러나 훌륭한 사람은 생명보다는
명예를 훨씬 더 소중히 여기는 법이란다.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5막3장 26-28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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