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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감상(100) '단 하나의 내 사랑이'

최길시 2021. 10. 3. 10:35
글쓴이 kilshi 2006-10-18 21:47:23, 조회 : 1,829

 

 

흔히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운명적인 사랑으로 말합니다. 정말로 그들(또는 주위의 누군가)의 힘으로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그런 비극적 종말을 맞지 않으면 안 되었던 사랑이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사랑해 가는 과정을 잘 살펴보면 얼마든지 헤쳐 나올 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우리 젊은 사람들의 사고(思考)였다면 어떻게 하든지 절망을 뚫고 행복한 사랑으로 만들어 갔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언제부터인가(아마 내가 공부를 시작하고부터였다고 생각하는데) 특별한 작품이거나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면 소설 읽기를 거부해 온 내가, 금년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오르한 파묵(터키)의 ‘눈(Snow)’을 샀습니다. 이것을 내가 끝까지 읽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오늘 밤부터 조금씩 읽어 볼 생각입니다. 이 소설은 인간의 어떤 고뇌를 그려내려고 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단 하나의 내 사랑이

 

My only love, sprung from my only hate!

Too early seen unknown, and known too late!

(Romeo and Juliet 1.5.140-141)

 

단 하나의 내 사랑이 단 하나의 내 증오에서 싹트다니!

모르고 너무 일찍 보아 버렸고, 알고 보니 너무 늦었구나!

(『로미오와 줄리엣』1막5장 140-141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