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07-13 09:03:08, 조회 : 1,730 |
적어도 사람들이 보기엔 전혀 죄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가끔 뜻밖의 변을 당하는 것을 볼 때마다, 우연히 당한 사고라고 생각하기 전에, 그게 ‘운명’이라느니, ‘인과응보’거나 ‘전생의 연’이라거니, 또는 ‘신(神)의 조화이거나 장난‘이라고 믿는다. 그런 때문에 신을 믿고 의지하며, 종교가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어젯밤에는 천둥 번개가 치며 비도 제법 쏟아졌다. 어릴 때는 줄기차게 쏟아지는 장대비 소리에 공연히 가슴 두근거리다가, 천둥 번개에 깜짝깜짝 놀라며 겁나 했었는데, 그것도 이력이 났는가 그저 무덤덤하다. 자연현상의 신비가 점점 당연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이 자연을 떠날 시기가 가까워 온다는 의미일 것이다.
죄 없는 사람도
Some innocents 'scape not the thunderbolt.
(Antony and Cleopatra 2.5.77)
죄 없는 사람도 더러는 벼락을 면치 못하는 법이니라.
(『앤토니와 클레오파트라』2막5장 77행)
'(2021.9.이전)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와 나' -Henry Alford- (0) | 2021.10.02 |
---|---|
셰익스피어 감상(70) '간결함은' (0) | 2021.10.02 |
강릉 이야기(3); 강릉사람들의 계(契) 문화. (2) | 2021.10.02 |
셰익스피어 감상(68) '최고의 안전은' (0) | 2021.10.02 |
셰익스피어 감상(67) '이 세상은' (0) | 2021.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