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07-10 07:48:10, 조회 : 1,630 |
남녘엔 태풍이 올라온다고 야단인데, 이곳은 검은 구름만 음산히 깔려있을 뿐, 나뭇잎 하나 까딱하지 않고 조용합니다. 아침이면 시끄럽게 울어대던 까치들도 조용합니다. 태풍전야!
죽음에 임하여 이렇게 노래할 수 있고, 평가받을 수 있다면, 그 삶은 그것으로 그 생명의 가치를 다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A Prayer
(Sara Teasdale)
When I am dying, let me know
That I loved the blowing snow
Although it stung like whips;
That I loved all lovely things
And I tried to take their stings
With gay unembittered lips;
That I loved with all my strength,
To my soul's full depth and length,
Careless if my heart must break,
That I sang as children sing
Fitting tunes to everything,
Loving life for its own sake.
기 도
새러 티즈데일
나 죽어갈 때 말해주소서.
채찍처럼 살 속을 파고들어도
나 휘날리는 눈 사랑했다고.
모든 아름다운 걸 사랑했노라고.
그 아픔을 기쁘고 착한
미소로 받아들이려 애썼다고.
심장이 찢어진다 해도
내 영혼 닿는 데까지 깊숙이
혼신을 다 바쳐 사랑했노라고.
삶을 삶 자체로 사랑하며 모든 것에 곡조 붙여
아이들처럼 노래했노라고.
(장영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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