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06-21 16:51:20, 조회 : 1,798 |
오늘이 금년 중에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다는 하지(夏至)랍니다. 그러니까 내일부터는 낮이 점점 짧아지고 밤이 점점 길어지게 되겠지요. 그러고 보면 사실상 오늘로서 금년의 반이 지나간 셈입니다. 이 순간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됩니까?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밝은 햇빛보다는 추적거리는 비가 우울하게 만들지요. 6,70년대 우리들은 이런 날 ‘비오는 날이 공치는 날’이라는 유행가 가사를 흥얼거리며 어두컴컴한 대폿집 뒷방에 앉아 소반을 두드리며 시름을 달래곤 했지요. 그래도 6월의 장마는 시작이니까 늦여름의 장마처럼 그렇게 지루하거나 짜증나지는 않습니다.
아래 글귀에서처럼 그 누군가를 연상하면서 장마의 우울을 잊어보기 바랍니다.
당신은
Thou art all the comfort
The gods will diet me with.
(Cymbeline 3.4.180-181)
당신은 나의 더 없는 위안이야
신이 나에게 내려 주신.
(『심벨린』3막4장 180-181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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