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06-23 15:21:30, 조회 : 1,834 |
TV 4개 채널이 온통 월드컵으로 도배되어 있다. 뭐가 어떻다 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성미다. 그것이 어떤 건지, 어떤 영향이 있는 건지 생각하기 전에 그냥 휩싸여야 한다. 그래야 왕따 당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행도 유별난 게 아닌가 한다. 그것이 힘이 될 수도 있고 방향을 호도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남이 잘되는 일을 그냥 보아주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감미로운 것, 아름다운 것도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것이 과장되거나 꾸며지면 냄새가 나게 되는 것이다. 아직은 그다지 덥지 않으니 생활하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때가 아닌가 한다.
가장 감미로운 것도
For sweetest things turn sourest by their deeds;
Lilies that fester smell far worse than weeds.
(The Sonnets 94)
가장 감미로운 것도 그들 행위에 따라 가장 더러운 냄새를 내게 되나니
썩은 백합은 잡초보다도 훨씬 더 고약한 악취를 풍기 나니라.
(『소네트집』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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