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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천 개의 눈이 있다' -프랜시스 부르디옹-

최길시 2021. 10. 1. 10:11
글쓴이 kilshi 2006-06-24 10:31:00, 조회 : 3,090

 

오늘 새벽엔 모두들 안타까운 새벽잠을 빼앗겨 좀 씁쓸했을 것입니다. 세상 일이 모두 내 희망대로 되어 주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열심히 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되겠지요. 만일 열심히 하지 않아 결과가 이렇게 되었더라면 두고두고 후회스러웠을 것인데 말입니다. ‘아, 그 심판이 제대로 봤더라면....’ 하고 분을 못 삭이지 말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마지막 가는 6월의 토요일을 뜻있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를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생각하기에 따라서, 각자의 형편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밤에 있는 천 개의 눈낮에 있는 하나의 눈’, 그리고 ‘정신에 있는 천 개의 눈’‘마음에 있는 하나의 눈’을 여러분은 어떻게 해석합니까? 그리고 ‘사랑이 끝나면 삶의 빛줄기가 꺼진다’ 는 그 사랑이란?

 

 

The Night Has a Thousand Eyes

 

Francis W. Bourdillon

The night has a thousand eyes,

The day but one;

Yet the light of the bright world dies

With the dying sun.

 

The mind has a thousand eyes,

And the heart but one;

Yet the light of a whole life dies

When its love is done.

 

 

밤엔 천 개의 눈이 있다

프랜시스 부르디옹

밤엔 천 개의 눈이 있고

낮엔 오직 하나.

하지만 밝은 세상의 빛은

해가 사라지면 사라져버린다.

 

정신엔 천 개의 눈이 있고

마음엔 오직 하나.

하지만 삶의 빛줄기는

사랑이 끝나면 꺼져 버린다.

(장영희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