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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감상(49) '주인님'

최길시 2021. 10. 1. 09:05
글쓴이 kilshi 2006-06-01 09:13:46, 조회 : 1,617

 

어떻게 될 것인가? 궁금하고 초조했던 선거 결과가 나왔다. 역사의 깊이와 고난도 모르고, 다수 국민의 의중은 안중에도 없던, 최소한의 민족 예절도 모르는 그 알랑하고 오만방자한 속셈을 민심이 처단한 것이다. 이제는 옛날처럼 그렇게 무지무식하거나 무조건 관대하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런 교훈을 남의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내 것으로 새겨야 한다.

 

무엇이든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는 것은 마땅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동양 철학의 중용(中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주인님

Only, good master, while we do admire

This virtue and this moral discipline,

Let's be no stoics nor no stocks, I pray,

Or so devote to Aristotle's checks

As Ovid be an outcast quite abjured.

(The Taming of the Shrew 1.1.29-33)

 

주인님, 덕의 함양이니 도덕적 수양이니 하는 것만

숭상하다가 제발 금욕주의자나 말라빠진 나무토막은 되지

말아 주세요. 더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훈계에만 치우쳐서

달콤한 오비드를 내던져서는 아니 됩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1막1장 29-33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