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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워즈워드-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5-10-03 17:02:57, 조회 : 605 무지개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 A Rainbow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가슴 설레느니,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다 자란 오늘에도 매한가지..

사도세자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5-09-27 14:41:21, 조회 : 569 ‘아버지가 자식을 죽일 수도 있구나’ 그것도 전 국민의 주목을 받는 왕가(王家)에서……. 왕권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엄한 기대와, 당파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어긋난 마음 한 자락이 결국은 아들을 참혹하게 죽이는 비극으로 치닫게 된……. 사도세자(思悼世子) 아, 왕세자였기 때문에 인생을 꽃피우지 못하고 말라버린 비운의 인간. ‘하늘로 날아간 화살’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영혼도 그 화살과 함께 자유로운 세계로 날아갔으리라. 국민학교에서 처음으로 역사를 배운 이래 지금까지 늘 궁금했던 사도세자의 의문이 오늘에야 풀리는 듯.

영화 '앙'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5-09-12 14:57:12, 조회 : 612 오랜만에 좋은 영화 한 편을 보았다. 내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마음 한가운데를 바람 한 줄기 지나갔다. 어지러운 것들을 쓸어가지고…….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긴 여운을 남겼다. 너저분한 시간이 많다면 한번쯤 더 보아도 훈훈할 것 같은……. 삶이 쓸쓸하거나 인생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은 보면 뭔가 얻을 것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앙’이란 일본말,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앙꼬’라는 말과 같은 말. 빵이나 찹쌀떡 속에 넣는 '팥소'.

안녕하세요?

글쓴이 염혜정 [홈페이지] 2015-08-29 17:37:57, 조회 : 7 안녕하세요? 몇년만인가요? 2002년 한글학교관연연수후에 ................ 최길시 박사님...2003년에 메일교환이 있었고 책선물도 감사히 방았죠. 전 사업한다고 바쁘기도.. 한시간동안 인터넷으로 연락처를 수소문끝에 이 홈페이지에 도달했습니다. 분당중학교 교장선생님의 마지막수업 뉴스..2006년이었군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면서... 한국에 가면 연락드려도 될까요? (전번이 없어요....) 분당...예전에 오빠집이 유천화인 이었어요. 저세상으로 떠나 가버린 10년위의 오빠.. 올해 10월에 한국예정입니다. 제 핸폰번호 --49 소식 기다리면서...........좋은나날 기원합니다. 독일에서 ...

'늙어갈 용기' -기시미 이치로지음, 노만수옮김-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5-08-06 10:12:41, 조회 : 712 ---인간은 모두 죽을 수밖에 없는데, 그 죽음을 앞에 두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삶이 소중한 까닭은 언젠가 끝나기 때문...더 맘껏 살다가 죽어라. *신이 사랑하는 자는 일찍 죽는다 --- 그리스 메난드로스의 희극 중의 대사 *오래 살면 살수록 괴로운 일 또한 겪을 수밖에 없다. 슬픔과 괴로움도 늘어난다. *모든 문제는 대인관계에서 비롯된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강물(세상)은 정체하지 않고 항상 흐르고 있기 때문에 -헤라클레이토스- *사고란, 영혼이 자기자신을 상대로 소리내지 않고 하는 대화. -플라톤- 세상이 끝나는 날, 종교인들은 신앙의 덕으로 구원받고 싶다는 염원으로 열심히 종교를 ..

'개구리 소리 듣는 밤' -유정-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5-07-31 09:29:10, 조회 : 610 개구리 소리 듣는 밤 유정(1922~1999) 멍석을 깔고 밖에서 자도 좋은 시절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순례 막둥이 모두 머리를 나란히 하고 먼 개구리 소리를 듣습니다 개굴 개굴 개굴 개개개 개개! 개-굴 개-굴 지난해엔 형님과 같이 누워 듣던 개구리… 손을 들면 별하늘이 닿을 듯한 따뜻한 밤입니다 이 동시는 마당에 멍석을 깔고 누워 별을 보며 개구리 소리를 듣던 유년 시절 여름밤을 생각나게 한다. 생풀 냄새 향긋한 모깃불 사이로 반딧불처럼 반짝이던 별들, 밤늦게까지 개구리가 울어대던 여름밤의 풍경이 새삼 그리운 추억으로 다가온다. 머리를 나란히 하고 누워 개구리 소리를 듣는 단란한 가족 모습이 정겹다. 개구리들..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5-07-08 09:23:34, 조회 : 611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1915~2000)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사랑을 만나러 갈 때에는 들떠 두근거리지만 떠나올 적에는 다시 만날 기약이 없어 서운하고 아쉽다. 그러나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고, 헤어진 사람은 후일에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이 시를 읽으면 이별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가슴에서 슬픔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내 소소하게 ..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5-06-27 10:20:51, 조회 : 912 우리는 모두 태어난 순간부터 나이가 들다가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삶의 비극을 피할 길이 없다. 하지만 죽음은 실패가 아니다. 죽음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죽음은 비록 우리의 적일른지 모르지만, 사물의 자연스러운 질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아있는 문제는 하나, 바로‘어떻게 죽을 것인가’이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이 절박한 문제를 의학과 기술의 손에 맡겨 버렸다. 죽음을 일종의 의학적 경험으로 만드는 실험이 시작된 것은 10년밖에 되지 않았다. 역사가 짧은 셈이다. 그리고 그 실험은 실패하고 있는 듯하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결국‘죽을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받아들인다면 좀 더‘인간다운’마무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