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7-03-08 20:06:12, 조회 : 1,016 |
어제, 오늘, 다시 겨울이 돌아온 듯하였습니다. 꽃샘추위 정도가 아니라,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듯, 자연도 거꾸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눈보라가 아무리 기승을 부린다 해도, 세상을 뒤집으려 발버둥쳐도 거꾸로 돌아가는 일이란 없겠지요. 순리대로 봄은 오고 있고, 꽃 필 차례는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그 차례가 그대 앞에 와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그 차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봄을 맞이할, 꽃을 안아 들일 만반의 준비를 해 둡시다. 그 좋은 때를, 이 봄을, 이 꽃을, 놓치지 않도록 ‘하이얀 모시 수건에 은쟁반을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 종 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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