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강의실

<제16강> 16. ‘한국어 익히기’를 시작하며

최길시 2021. 9. 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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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언어를 습득한다고 하는 것은, 그 언어의 ①어휘②어법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잘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휘는 학습자가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스스로 많은 어휘를 암기하도록 노력해야 하 지만, 지도자는 학습자가 어

   휘들을 쉽게 암기하고, 그것들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 법을 터득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강의할

   때에도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여 러 번 반복 사용하거나, 흥미를 유발하게 하거나,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방

   법을 고안 해야 합니다.

어법은, 어려서(임계기 이전) 습득하는 언어는 어법을 습관적으로 터득하게 되지만, 성장 해서(임계기 이후) 학습으로

   배우는 언어는, 어법의 이치를 일일이 설명을 들어야 이해하기 쉽고, 또 그 법칙이 몸에 배도록 반복 연습을 해야 합니

   다.

    ‘듣기’, ‘말하기’, ‘어휘를 어법에 맞게 짠 말(문장)’음성을 도구로 주고받는 것입니다. 음성은 순간적인 것이기 때

   문에 거의 습관이 될 만큼 익숙해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어려서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익숙해지지만, 나이가 들

   수록 익숙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성인 교육에서는 시각적이고 반복이 가능한 문자가 도구인 ‘읽기’, ‘쓰

   기’ 학습을 함께하는 것이 필수적인 것입니다. 오히려 이것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①어는 가급적이면 생활 속에서 활용 빈도가 높은 어휘부터 배우도록 하고, 배운 어휘는 자주 사용해 보도록 배려하고

   지도하면 어휘 습득이 빠를 것입니다.

 

어(문)법은, 학문을 위한 문법은 배제하고, 한국어의 특징을 빨리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 초적이고 기본적인 어(문)법은

   학습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조화하여 가르칠 필요가 있 습니다. 특히 한국어는 첨가어이기 때문에 첨가어의 가장

   큰 특징인 ‘조사(助辭)’와 ‘어미 (語尾)’를 이해하고 그 활용에 빨리 익숙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듣기’는 귀가 한국어에 익숙해지는 것이니까, 학습자들이 학습하는 수준에 맞는 한국어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여야 합니다. 학습 초기에는 ‘쉬운 용어’를 ‘짧게’, ‘천천히’ 여러 번 들려주어야 합니다. 점점 익숙해짐에 따라 용

   어의 양도 늘리고 길이도 조금씩 길게, 빠르기도 점점 빠르게 하여, 일반 회화의 빠르기까지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말하기’는 듣기를 통하여 알고 있는 말을 실제로 소리를 내어 말해 보도록 하되, 처음에는 정확한 발음으로 천천히     하   도록 해야 합니다. 또 말하기는 자신감도 크게 작용하므로, 학습자가 말하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칭찬

    등 자신 감을 심어주는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읽기’는 이미 ‘한글(문자)’ 습득이 되었으니 계속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읽기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어휘,

   어법, 한국어 발음연습, 문장 독해, 등 종합적인 한국어 학습이 되는 것입니다. 염두에 둘 일은 글을 읽을 때에는 반드

   시 큰 소리를 내어 읽도록 합니다.

 

     ‘쓰기’는 네 가지 언어 능력 중에서 가장 고급 능력으로 생각됩니다. ‘쓰기’가 잘 되려면 어휘, 문법 실력도 풍부하고

   확실해야 하고, 정확한 철자법, 문장 구성력, 표현력, 논리력까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외국어 공부에서

   이 쓰기가 소홀히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노력이 많이 들면서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비교적 낮기 때문으로 생각

   됩니다. 그러나 완전한 한국어 능력은 쓰기도 잘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학습 초기부터 쓰기 학습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매시간 학습에서 유의해야 할 일은, 이 두 가지 언어 재료 학습과, 네 가지 언어 기능 연습이 매시간마다 이루어지도

   록 지도안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초보자용 한국어 강좌를 총 20단원 예정으로 올릴까 합니다. 어휘는 성인들에게 필요한 기초 어휘 300-500개, 문법은 한국어의 특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 문법, 한자 100개 정도를 가지고,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을 고루 습득시킬 수 있도록 짜 나갈 것입니다. 단원별로 체재는 아래와 같이 하겠습니다.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 적절하도록, 단원의 순서, 어휘와 문법의 양(量)과 난이도, 문장의 사용 빈도 등을 고려할 것이므로, 그대로 따라서 강의를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만,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강좌의 지역별, 수준별 사정에 따라 적절히 편집하여 사용하여도 좋을 것입니다.

 

1.단원 설정의 이유

2.학습목표

3.본문

4.지도 내용과 방법

   ⑴발음 연습

   ⑵어휘 공부

   ⑶실용 회화

   ⑷어법

   ⑸한자 공부

5.준비물(학습자료)

6.본 단원의 학습 평가

7.과제(가정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