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목표 : ①연음법칙을 이해하고 한글 읽기와 말하기에서 적용할 수 있다. |
가. 연음법칙(連音法則)
①홑받침이나 쌍받침(ㄲ,ㅆ)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또는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 그 받침음이 뒤 음절의 첫소
리로 옮아 발음된다.
(예) 옷+이[오시], 눈+은[누는], 꽃+을[꼬츨], 가을+에[가으레], 집+에서[지베서], 동물+의[동무릐], 앞+으로[아프로], 영
숙+아[영수가]
깎+아[까까], 있+어[이써], 먹+었어[머거써], 덮+이다[더피다], 만들+어라[만드러라], 팔+아서[파라서]
②한 어휘 속에서 뒷음절이 모음일 때 앞 음절의 받침이 뒤로 옮아 발음된다.
(예) 국어[구거], 군인[구닌], 금요일[그묘일], 목욕[모굑], 언어[어너], 음악[으막], 입원[이붠], 잠옷[자몯], 참외[차뫼],
학원[하권], 할아버지[하라버지]
(예)
아래 문장을 읽을 때 소리나는 대로 써보면,
‘민욱이가 집에서 잠을 자고 있어요. = 미누기가 지베서 자믈 자고 이써요.’
이것은 곧 연음법칙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 음의 동화, 경음화, 음의 첨가 등에 따른 음의 변화 현상 및 겹받침의 읽기 지도
한글의 읽기 지도는 위의 ‘연음법칙’을 이해하고 실제 적용할 수 있음으로써 기본 학습은 끝났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개음화, 자음 동화, 경음화, 음의 첨가 등의 현상에 의하여 독음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이런 현상들은 설명하기도 쉽지 않아 지도하지 않고 그냥 따라 읽기 하는 것으로 끝내기도 합니다. 더구나 초등학교 이하의 어린 학생들에게는 이런 현상의 설명이 오히려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문법 이론적인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들, 특히 학문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한국어에 대한 이해와 응용력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이론적인 설명을 곁들여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런 현상들을 한꺼번에 이해시키려고 하면 복잡하게 느껴지고 거부감마저 오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날 때 하나씩 이해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것은 문법적 명칭을 암기시키는 것보다 한국어의 그런 현상을 이해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겹받침도 11종(아래 표 참조)이 있는데, 이것을 읽기 기초에서 한꺼번에 지도하면 매우 혼란스럽고 한국어는 복잡하다는 인상을 주므로, 문장을 지도해 나가면서 겹받침 어휘가 나오면, 예(例)를 충분히 들면서 읽는 법을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겹받침의 종류(11종)
ㄳ(넋), ㄵ(앉다), ㄶ(많다), ㄺ(읽다), ㄻ(닮다), ㄼ(넓다), ㄽ(외곬), ㄾ(핥다), ㄿ(읊다), ㅀ(잃다), ㅄ(없다) |
- 한국어 발음에 완전히 익숙해질 때까지는, 글을 읽을 때 묵독하지 말고, 입을 크게 정확하게 벌리면서, 큰 소리로 소리
내어 읽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가 읽는 소리를 녹음하여 직접 들어보게 함으로써 스스로 잘못된 것을 깨닫도록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 요즘의 한국말 언어 현상을 보면, 젊은 사람들이 자기들만의 은어를 자주 사용한다든가, 기존의 어법에 구애받지 아니
하고 편리와 재미로 말을 자유롭게 쓰기 때문에 어법과는 맞지 않는 이상한 한국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든가, 어휘에
경음화 현상이 심해진다든가, 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런 때문에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외국인들은 공부하고 있는 표
준어, 표준 발음과 현재의 언어 현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런 현상을 따라가며 일일
이 지도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학습자들에게는 최근의 한국어에 나타나는 언어 현상을 말해 두
어 학습자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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