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kilshi | 2006-12-08 19:37:13, 조회 : 1,688 |
'셰익스피어와 함께하는 세상'에서 보내준 시(詩)입니다. 사람마다 느낌과 떠오르는 생각이 다르겠는데, 이 시를 감상하시고 가는 분은 꼭 다음 문제에 대한 답글을 올려주기 바랍니다.
문제 : 이 시(詩)에서 ‘하얀 그리움’은 어떤 그리움일까요? 그리고 각자의 입장에서 떠오르는 느낌을 올려주면 고맙겠습니다.
하얀 그리움
박 금 숙
겨울 뜨락에 깃든
어린 새의 날개 짓이
얼마나 고독한 일인지
그대는 아시는지요
눈 덮인 벌판을
갈래야 갈 수 없고
부를래야 부를 수 없는
통제된 슬픔입니다
인연의 알껍데기
깨지나 말 것을
어쩌다
둥글디 둥근 세상
알록달록 한번 굴려보겠다고
부화를 재촉하듯
한 줄기 빛을 보고야 말아
시린 눈마저 멀어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목 언저리에
하얗디 하얀 그리움만
켜켜이 쌓입니다.
'(2021.9.이전)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희망은 날개 달린 것' -Emily Dickinson- (2) | 2021.10.04 |
|---|---|
|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 호 승- (0) | 2021.10.04 |
| 셰익스피어 감상(112) '내일, 또 내일, 그리고 또 내일' (0) | 2021.10.04 |
| 셰익스피어 감상(111) '피곤할 때에는' (0) | 2021.10.04 |
| '방랑자' -조이 에이킨즈- (0) | 2021.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