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12-03 21:36:49, 조회 : 1,076 |
호수공원이나 걸어볼까 하여 나왔다가 바로 앞에 주변에서 가장 높아 보이는 산으로 무턱대고 방향을 바꿨다. 가다가 시간이 걸리면 되돌아오기로 하고……. 높지는 않은 것 같은데 굉장히 가파르다. 가파른데다가 눈길이어서 미끄러지지 않는데만 정신을 팔다가 다른 생각은 할 겨를도 없다.
석성산(石城山) 471m. 미끄럽지만 않다면 간단히 운동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잡목 가지에 의지해 겨우 내려왔다. 오후인데도 오르는 사람이 제법 있다.
피곤할 때에는
Weariness
Can snore upon the flint when resty sloth
Finds the down pillow hard.
(Cymbeline 3.6.32-34)
일하여 피곤할 때에는 돌 위에서도 코를 골지만
쉬면서 게으름을 피우면 부드러운 털 베개도
불편해지는 법이란다.
(『심벨린』3막6장 32-34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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