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11-17 23:22:56, 조회 : 1,152 |
남의 앞에 서는 사람은 특히 명예와 자존심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것도 스스로 내세우는 그것이 아니라, 남들이 인정해주는 그것이라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에 상처가 나거나 때까지 끼게 되면, 하루 빨리 스스로 남의 앞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그 자리를 지키려고 뻗대다보면 본인도 치사해져 더 이상 갈 곳을 잃게 되고, 그것을 보는 사람도 안타깝다 못해 역겨워지기까지 합니다.
명예란
Perseverance, dear my lord,
Keeps honor bright. To have done, is to hang
Quite out of fashion, like a rusty mail
In monumental mock'ry.
(Troilus and Crsssida 3.3.150-153)
명예란 꾸준히 닦아 가면 빛나게 되지만, 내버려 두면
기념관에 걸려있는 녹슨 갑옷처럼 조롱거리로밖에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라오.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3막3장 150-153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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