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11-10 10:25:24, 조회 : 1,235 |
우리는 어릴 때, 이를 빼러 가거나 주사 맞으러 진료실에 들어갈 때, 한사코 들어가지 않으려는 우리에게, 그냥 보이기만 하지, 절대로 이를 빼거나 주사를 맞지 않는다는 엄마의 약속을 받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믿기지 않아 불안하기만한 심정으로 진료실에 들어가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들어가 보면 아니나 다르랴! 어머니의 ‘절대로’의 약속은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적인 속임은 우리를 이렇게 튼튼히 길러내기 위한 것이었다.
요즘 정치, 정부가 하는 짓들을 보면, 정치가 애들 소꿉놀이 정도로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하다가 싫으면 그만 두기도 하고, 금방 판을 바꿔버리기도 하고, 자기들의 잘못과 실패를 변명하기 위한 사기와 기만을 계속하고 있다. 그 정치에 전 국민의 생활과 국가의 장래가 달려있다는 기본적인 생각도 하지 못하는 저질 인간들인가 보다. 지금까지의 정치 실험이 실패했으니 판을 다시 짜서 다시해 보겠다고? 조용히 물러나 산골에 들어가 그 동안 괴로움과 절망을 준 국민에게 마음으로나마 사죄하며 수양이나 할 일이지.
자연에 어긋나는 행위는
Unnatural deeds Do breed unnatural troubles.
(Macbeth 5.1.74-75)
자연에 어긋나는 행위는 이상한 어려움을 만들어 낸다.
(『맥베스』5막1장 74-75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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