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10-13 17:26:40, 조회 : 1,433 |
엊저녁에는 즐겁고 기분좋은 침입을 받았습니다. 김정일이가 핵을 앞세운 공포의 침략이 아닌. 파괴와 살상이 아닌 정과 믿음으로 무장한 침입이었습니다. 김정일이도 이런 침입을 구상한다면 오죽 좋겠습니까?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일, 피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꼭 거쳐가야 하지요. 누구나 홍역을 앓아야 한다든가, 반드시 예방주사는 맞아 두어야 한다든가,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이니까 나이가 되면 다들 다니는 학교에 다녀야 한다든가, 그러다보니 시험도 피해 갈 수 없는 일이 되고, ……, 등등 많이 있지요. 그런 것들이 싫다고 잔머리 굴려 요리조리 피해 가려들다 보면 더 큰 어려움과 시련에 부딪히게 되고, 결국에는 인생 낭패라는 나락에 빠져들게 되지요. 예를 들면 대입(大入)에서, 내가 나갈 길은 반드시 수학을 정복해야 하는데, 수학과목이 어렵고 싫다고 수학과목이 없는 학과를 선택해 들어가 보면 그쪽은 더 경쟁도 치열하고 나중에 내 길이 아님도 알게 되고, 그래서 결국에는 …….
그러니까 피해 가려면 갈 수도 있겠지만,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되는 고난과 벽에 부딪히면, 기꺼이 맞아들여 당당히 맞서 싸워, 반드시 이겨야 성공된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작은 언덕길이 힘들다고 주저앉아 버리면 언덕을 만날 때마다 주저앉아 버리게 되니까요.
피할 수 없는 일은
What cannot be eschewed must be embraced.
(The Merry Wives of Windsor 5.5.236)
피할 수 없는 일은 기꺼이 맞아들여야 하는 게야.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5막5장 236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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