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09-12 11:53:19, 조회 : 1,772 |
내 미국 여행기를 눈빠지게 기다리는 사람들, 미안하지만 아마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아직 자료 정리도 다 못했으니까….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을 줄였는 데다가, 자료들이 대부분 영어 원문이라…. 우리 둘째가 옆에 있을 때는 손쉽게 번역을 시켰는데, 내가 좀 해 보려니 시간이 걸리네요.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은, 그게 여행의 흥분이 가라앉기 전에 해 버려야지, 시간이 너무 지나버리면 감정이 말라버려 아주 쓰레기가 되어버리기가 십상인데, 그렇게는 되지 말아야 하는데…….
살아가다 보면 구하지도 않았는데 오다가다 마음이 쏠리고, 좋아지게 되고, 더 나아가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 사람이 있지요. 서로가 같은 마음이고 그것이 서로 통하게 되면 인생에 좋은 동행이 될 수 있지요. 그러나 살아가는 상황이나 입장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그런 만남의 기회가 많은 사람은 그 삶이 아름답고 풍만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억지로 얽고 엮어서 구한 사랑이야 그것이 며칠이나 이어가겠습니까?
구해서 얻는 사랑도 좋지만
Love sought is good, but given unsought is better.
(Twelfth Night 3.1.158)
구해서 얻는 사랑도 좋지만
구하지 않고도 얻은 사랑은 더욱 더 좋은 것이지요.
(『십이야』3막1장 158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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