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강의실

강의를 시작하며

최길시 2021. 9. 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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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를 습득하지 못한 재외동포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의 최전선에서 진력(盡力)하시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실제』의 저자 최길시(崔吉時)입니다.

2001년부터 학교 현장으로 나와 중․고등학교 학생 교육에 정신을 쏟다보니, ‘한국어 교육’에 대하여 늘 생각은 하고 있으면서도 실행으로 옮길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계속 뒤로 미루기만 할 수 없어,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이제부터 할 수 있을 때까지 ‘한국어 교육’에 작은 힘을 보태어 볼까 생각하여 강의실 문을 엽니다.

 

저의 저서(著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한국어 지도 방법은 학습자의 연령(年齡)에 따라, 그리고 학습자의 학습목적(學習目的)에 따라 달라야 합니다. 학습자의 연령이 어릴수록 강의식 학습보다는 재미있는 언어 연습을 통하여 습관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또 학습목적이, 한국 여행 등에 필요한 간단한 회화 능력의 습득이라면, 우선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 한글 읽기와, 여행에 자주 쓰일 만한 짤막짤막한 생활회화문과 단어들의 암기(暗記)와 사용 연습, 그리고 그것들을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의 기본 문형(서술형, 의문형, 명령형, 부정형, 청유형)의 이해만으로 소기의 학습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국과 관련된 여러 전문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한국어의 습득이나 한국 문화의 연구 등을 목적으로 한다면 문자(한글)나 문형의 이해 정도로는 안 되고, 어법의 체계적인 이해와 수준 높은 독해력과 작문력, 충분한 듣기와 말하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 강의에서는, 특히 ①해외에서, ②높은 수준의 한국어 습득을 목적으로 하는, ③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한국어교육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가능한 한 세세한 부분까지 언급하면서 필요한 학습자료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다 효율적인 한국어교육으로 재외동포․외국인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한국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어에 입문(入門)하였다가 어렵다고 도중에 포기하지 않도록 흥미와 자신감을 계속해서 불어넣어 주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강의는 제 저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실제』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계신 분은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강의를 시작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