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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감상(44) '고쳐질 수 없는 일'

최길시 2021. 10. 1. 08:50
글쓴이 kilshi 2006-05-26 09:32:35, 조회 : 1,534

 

세계가 열리고 사람 사는 행태가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매우 다양하고 섬세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일도 옛날처럼 단순하지가 않은 것 같다. 개성을 살리고 극대화한다는 것은 개인으로 보나 사회 전체의 다각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나, 인간 생활의 절제와 겸양은 점점 어려워질 것 같다.

나 개인의 일이야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고치지 못할 것이 없겠지만, 나 이외의 일을 내 생각대로 고치려고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옛날처럼 어떤 영웅의 생각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고, 다수의 생각의 흐름이 세상을 바꾸어 놓을 것인데,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고쳐질 수 없는 일

 

Care is no cure, but rather corrosive,

For things that are not to be remedied.

(1 Henry VI 3.3.3-4)

 

고쳐질 수 없는 일을 가지고 걱정하면

고쳐지기는커녕 도리어 악화시킬 뿐이요.

(『헨리6세 1부』3막3장 3-4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