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가고 가고
세월을 담고 섰는
철없는 말목
곰곰 생각해 봐도
보낸 기억이 없는데
둘러보면
모두 가뭇없이 사라지고
한 번 간 건
돌아올 줄을 몰라
가는 건 왜
하나같이 형체가 없을까
이 뻘밭 다시는 오지 말자고
따라나서자
마음과 세월과
여기 다 묻어버리고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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