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05-07 11:01:03, 조회 : 1,891 |
5월의 첫 일요일 아침입니다. 사방은 잠자는 듯 조용합니다. 나뭇잎도 하나 까딱하지 않은 걸 보면 바람조차 한 점 없는 모양입니다. 연초록의 넓은 목련잎에 아침 햇살이 눈부십니다. 비온 후 더 맑아진 파아란 공중에 꿈의 요정이라도 내리듯 버드나무의 흰 꽃가루들이 두웅둥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이 고요, 이 침묵이야말로 평화,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침묵이야말로
Silence is the perfectest herald of joy. I were
but little happy if I could say how much!
(Much Ado About Nothing 2.1.295-296)
침묵이야말로 기쁨을 전하는 최고의 전령이지요.
말로 할 수 있는 정도의 기쁨이라면
내 기쁨은 대수롭지 않은 것이지요.
(『헛소동』2막1장 295-296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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