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이전) 자유게시판

셰익스피어 감상(25) '오늘은'

최길시 2021. 9. 30. 14:26

 

 

글쓴이 kilshi 2006-05-06 12:07:45, 조회 : 1,702

 

오월의 여왕 모란이 어제는 그 화려하고 요염한 자태를 뽐내었는데, 오늘 이 빗속에선 그렇게 처량할 수 없습니다. 속눈썹 기다란 큰 눈에 눈물을 가득 담고 초라한 모습으로 어깨를 늘어뜨리고 있는 걸 보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늘은

 

We know what we are, but know not what we may be.

(Hamlet 4.5.43)

 

오늘은 이렇지만 내일이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사람이다.

(『햄릿』4막5장 43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