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05-04 08:57:03, 조회 : 1,940 |
어제는 마음이 울적하여 양재동 꽃시장에서 꽃을 사다 심었다. 꽃을 기르는 사람들이라서인가 모종을 파는 아저씨들이 볕에 그을리고 가진 것은 없어보여도 밝고 친절했다.
나는 이런 위선자들이 가장 먼저 저주받아서 빨리 이 사회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혼란스럽고,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나라가 된 것은, 바로 이런 위선자들이 권모술수로 권력이나 부를 잡고 지도자라고 앞에 나서 군림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라버님 그런 짓일랑 하지 마세요
Good my brother,
Do not, as some ungracious pastors do,
Show me the steep and thorny way to heaven,
Whiles, like a puffed and reckless libertine,
Himself the primrose path of a dalliance treads
And recks not his own rede.
(Hamlet 1.3.47-51)
오라버님, 저 파렴치한 목사들처럼 남에겐 험한 가시밭길을
천국에 가는 길이라고 가르쳐 주면서, 정작 자신은
허풍이나 떨고 분별없는 짓이나 일삼는 방탕꾼처럼
환락의 꽃밭 길을 거닐면서 자기가 한 설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런 짓일랑 하지 마세요.
(『햄릿』1막3장 47-51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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