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04-29 11:02:03, 조회 : 1,503 |
영원한 아름다움이란 없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우리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아름다움을 그리워하고 추구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몇 가지 중에 하나가 아닐까?
내일이면 잔인하다는 4월도 끝이 나는데, 백수여서인가 아무 생각없이 4월이 지나가 버린다. 뿌려놓은 꽃씨가 한 달이 지났는데 몇 개밖에 싹이 나지 않았다. 10년 전 학위 수여식 때 오사카대학 교정에서 받아온 이름모르는 꽃씨는 겨우 두 개만 싹이 났다. 홍콩에 가 있던 3년 동안에도 대가 끊기지 않았는데, 아슬아슬하게 명맥은 이어가려나 보다.
아름다움이란
Beauty is but a vain and doubtful good;
A shining gloss that fadeth suddenly;
A flower that dies when first it 'gins to bud;
A brittle glass that's broken presently.
(The Passionate Pilgrim 13)
아름다움이란 한갓 허망하고 불확실한 것이라.
그것은 느닷없이 사라지는 한 줄기 광채요,
봉오리 지자마자 사라지는 한 송이 꽃이요,
금방 부서지고 마는 깨지기 쉬운 유리로다.
(『사랑의 순례자』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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