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04-25 09:19:37, 조회 : 1,400 |
산에 갔다가 찔레순을 꺾었습니다. 찔레의 달착지근한 그 맛과 손에 닿는 보드라운 감촉은 어릴 때와 다름 없는데……. 옆으로 한 사람이 스쳐 지나갑니다. 나이가 꽤 들었겠구나! 생각하다가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저 사람도 나를 보며 꼭 같은 생각을 했을 텐데.
어떤 사람을 가까이 하는가가 자기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 우연인 것 같기도 하고, 필연인 것 같기도 하고……
이익을 쫓아 일하는 사람
That sir, which serves and seeks for gain,
And follows but for form,
Will pack, when it begins to rain,
And leave thee in the storm.
(King Lear 2.4.76-79)
이익을 쫓아 일하는 사람,
겉치레로 따르는 사람,
비 오기 시작하면 보따리 싸들고
폭풍우 속에 당신 혼자 남겨 두고
달아난다오.
(『리어왕』2막4장 76-79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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