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03-29 15:29:45, 조회 : 1,441 |
집 주위의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들이 앞 다투어 피어나기에, 지난 일요일
염려 놓고 뜰 앞 빈터에 꽃씨를 뿌리고 작은 비닐을 덮었다. 일상사가 아니니까 이것저것 도구를 챙겨 나가서 흙을 만지는 일이 좀 을씨년스럽고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모아 둔 꽃씨를 심어야 꽃을 보지. 일을 끝내고 나니 밀린 숙제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런데 어젯밤 느닷없이 영하로 떨어져 꽃샘추위를 한다네. 그렇지, 세상 일이란 늘 그랬었지. 뭐 하나 순조로이 되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했었지. 더 추워서 얼어붙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해야겠지…….
인생이라는 천은
The web of our life is of a mingled yarn, good and ill together.
(All's Well That Ends Well 4.3.71)
우리 인생이라는 천은 선과 악의 올들이 함께 짜여 들어간 직물이라오.
(『끝이 좋으면 모두 좋아』4막3장 71행)
'(2021.9.이전)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셰익스피어 감상(4) '높이 솟은 나무는' (0) | 2021.09.30 |
---|---|
셰익스피어 감상(3) '나의 왕관은' (0) | 2021.09.30 |
길(2) (1) | 2021.09.30 |
셰익스피어 감상(1) '나 햄릿은 말이네' (0) | 2021.09.30 |
한 굽이를 돌아서.... (3) | 2021.09.30 |